나는 강릉 갔다.

산과 바다와 호수와 송이 아름다운 강릉이올시다. 성탄절 가족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얼른 아들놈이 운전을 배워야 할 텐데 제일 바쁜 아빠가 이번에도 고생하셨다. 안양댁인 우리에게 강원도는 남다른 곳이다. 초등학교 때 원주에 몇 달씩 있었던 기억부터 고등학교(횡성), 아빠 직장(3년간 강릉) 등의 이유. 점심을 보셨다시피 우가에서 먹고 저녁은 일년한철 알 밴 도루묵을 구워도 먹고 매운탕도 먹고 했다. 일 년에 한번만 먹는 생선이니 질리게 먹는 것이 관건. 이천, 횡성(안흥), 대관령에 멈추며 쉬엄쉬엄 갔다. 오랜만에 맞아 보는 대관령 바람. 허균 허난설헌 생가에도 잠깐 들렀고 주문진에서 바람도 쐬고, 바다가 눈앞에 보이는 현대호텔 지하 커피집에서 모녀가 뜨게질을 하는 동안 사진을 찍고 차와 빵을 먹었다. 돌아오는 캄캄한 길에 아빠는 우리더러 자며 가라고 했지만 그러긴 미안해서 계속 실없는 소리를 했다.

  1. 김괜저

    그럴게요 !

  2. chloed

    OMEN!
    선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김괜저

    여자는 OMEN ! 새해 복 많이 받아

  4. 681

    제대하는해 됐다 나 빼고 다른 솔져의 시간은 왜이리 빨라보이지 홧팅

  5. 김괜저

    올해 제대 ^^ 이 말을 10개월 동안

  6. 김괜저

    바다가 찐하죠

  7. 카방클

    운전 배워도 부모님 운전시킵니다~ㅎㅎ

  8. 김괜저

    죄책감만 더 커질 수도 있겠군

  9.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10.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11.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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