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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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큰집으로 휴가 나왔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다섯 명이 우르르 제 2정문 통과했다. 설이라 귀해서 겨우 잡은 콜밴에 낑겨 타고 가경터미널까지 같이 갔다. 한파 때문에 내복을 위아래 두 겹씩 입었다. 나는 추우면 내복을 입으니까. 휴가복인 공군약복은 홑겹이라 전투복에 비해 훨씬 춥다. 그러나 추운 척은 군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가죽장갑 낀 주먹을 꽉 쥐고 수원 가는 버스를 탔다. 수원터미널에서는 수원역으로 옮기고 또 화성 남양동 가는 시외버스로 갈아탔다. 남양사거리에서 아빠를 만나 정오쯤 큰집에 도착했다. 도착시간이 적절해 작은고모네, 특히 의경 운전병인 동생까지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 올해 큰집은 들깨를 넣은 불고기가 일품이었고 우리집에서 온 육적도 맛났다. 오후에 꽉꽉 막히는 외곽순환도로를 두 시간 타고 도착한 일산의 큰외삼촌댁에서는 서서히 기력을 잃어 가는 충견 하늘이를 비롯한 외가식구들을 만나고 한 자리에서 보는 건 처음이었던 갈비찜과 김치찜을 먹었다. 많이 아주 많이 먹었다. 용띠는 많이 먹는다.

  1. 김괜저

    아닙니다 아닙니다

  2.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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