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괜스레 저렇게는 김괜저(@gwenzhir)의 블로그이오니 잘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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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싼 건 덜 사먹어야겠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연말에 만들었던 것들이다. 치즈 삼종 넣은 펜네(penne n’ 3 cheeses), 연어 쪽파 토마토크림 호밀스파게티, Herr Ganse 샐러드. 맛있는 것만 넣으면 대개 맛있게 된다. 어제는 감자와 양파, 생크림 외엔 별거 안 넣고 (육수도 없었다) 오랜만에 수프를 끓였는데 유통기한을 넘긴 생크림 처치를 위해 아끼지 않고 넣었더니 무척 맛있는 고열량식이 되었다. 거기에 치즈와 상추를 빵에 끼워 구운 샌드위치를 찍어먹었다.

신선한 재료를 넣은 파스타나 샐러드, 서울에서도 구할 곳이 여럿 있는 식사빵 요리 같은 것은 그렇다 쳐도, 한국에 머무는 동안 너무 외국 식재료에 집착하는 것은 그만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휴가 나온 군인이 먹고 싶다는데 그깟 돈이나 시간(홍대나 서래마을에서 빵 사 오면 두 시간 걸린다)이 대수야?」하는 마음이었는데 빠르면 올말 늦으면 내년 초에 돌아가서 실컷 먹으면 되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니 좀 여유가 생겼고 찾아가 먹고 만들어 먹을 것들 목록에 빠르게 한식이 늘면서 한입에 천원 넘는 치즈나 유럽햄 종류, 정말 억지로 수입한 것 같은 과일이나 절임 종류, 미국에서도 비싼 고가 유기농 간식 등은 거의 안 먹기로 했다. 오늘 신세계에 새로 입점한 Dean and Deluca를 잠깐 둘러봤는데, 원래 비싼 곳임을 감안해도 가격이 너무 개념없어 화가 났다. 팔아서 돈이 된다는 말은 어느 정도 대중화되었다는 것인데 소비자 각각에게는 마치 하나뿐인 귀중한 재료를 몰래 파는 듯한 그런 분위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코틀랜드에서 산 아일랜드 오트밀 한 통이 그 때 가격의 세 배에 육박한다. 한국에 있는 동안 절대 돈 쓰고 싶지 않은 곳들 목록(Zara, Club Monaco, Banana Republic부터 해서)에 슥 올라가 있다.

  1. 김괜저

    그러네요ㅎㅎ

  2. 랭보

    생활이 아트임니다요!

  3. allwhite

    와.

  4. 紫血月華

    저 펜네.. 저희 집에도 있는데 소스를 어떻게 해 먹어야 할지 몰라 아직도 방치중이랍니다 ㅠ

    좋은 레시피 있으면 공유해요/ㅅ/ ㅋㅋㅋㅋ

  5. 김괜저

    페스토에 비벼드시면 돼요ㅎ

  6.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7. 별일없이산다

    나는 이탈리안 시즈닝 16000원에 파는 것 보고 식겁했지.

  8. 김괜저

    앍…….

  9. 마말

    아니 무슨 군인이 이렇게 자주 외박을 나오나? 그나저나 면회가게 자대 주소좀

  10. 김괜저

    행복한 군인이 이렇게 자주 나오지
    우리 자대 먼데 와 줄 자신 있으신가 ! 메시지 보낼께

  11.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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