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괜스레 저렇게는 김괜저(@gwenzhir)의 블로그이오니 잘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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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설 다음날에 집에 카드를 둔 채로 밖에 나왔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교통카드도 없고 영내에서만 쓰는 소정의 직불카드에 행복한돈 상품권 만원이 있었다. 일단 평촌역까지 걸어가서 종일 쏘다니면서 환승할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으므로 티머니 카드를 하나 만들었다. 카드를 두고 나왔지만 어디까지나 살 것들이 있어서 나온 걸음이었으므로 사당에서 모노클을 사고 천적을 만나서 이야기 좀 했다. 이번에 만난 친구는 이 한 사람밖에 없다(군가족 제외). 서울역에서 내려서 안암까지 걸었다. 남대문 알파문구는 연중무휴라더니 설연휴만 예외라고 붙어 있었다. 외지에서 설을 쇠러 나온 중국분들이 을지로부터 남산 기슭까지 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롯데 아베누엘 루이뷔똥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추워도 맨 다리를 드러내고 큰 선글라스로 화장 안 한 얼굴을 가린 젊은 여자들과 든든한 후견인들이다. 나는 결코 후견인이 되고 싶지 않다.

  1. 별일없이산다

    아 나도 모노클 갖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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