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께서 말라서 떨어지는 것들에
경기를 일으키셨다
왜 누구도 고치지 못했느냐하면
왕께서 믿는 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갇혀 자란 탓에 미신을 모르는 아이가
새벽부터 새벽까지 상식에 기초한
주문을 왰으나 속수무책이었다
왕께서 어느 날 다 감은 번데기 같은
부어오른 몸을 일으켜 산을 보셨다
산에는 그를 왕 만든 사람
그를 사람 만든 사람
그리고 철마다 반대로 부는 변덕맞은 바람에
대대로 패멸해 간 낙엽들이다
왕께는
배다른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손 쓸 수
없었던 것이다

  1. Y

    저항시쓰시남

  2. 김괜저

    저항시인 김괜저로 남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