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러고 보니 바다를 안 보고 돌아왔다.

해산물을 닥치는 대로 튀긴 것이 먹고 싶었다. 쿠바에서 태어나 자란 인도계 아저씨가 튀겨주셨다. 한치 튀김하고 crab cakecole slaw. 맛있어서 체할 때까지 먹었다. 튀김은 사람을 몹시 기쁘게도 한없이 슬프게도 만든다. 남은 걸 가지고 다니다가 결국 냄새를 못 견뎌서 버렸다.

밤에 잠을 자지 않아서 약간 약 한 듯한 상태로 둥둥 떠다녔다. 마지막 날 보스톤이 이런 색이었던 것은 아니다. 누렇게 뜬 기분으로 돌아다녔을 따름이다. 꽤 큰 군용품 가게가 있어서 모양말을 한 뭉치 샀다. 해군 외투도 참 괜찮았는데, 더운 옷을 계속 사면 봄이 오지 않을 것 같다.

  1. 재윤

    제가 오늘 도쿄 출발 내일 오사카 도착. 하지만

    바다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

  2.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