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힘이 솟아났다.

이번주 일을 다 끝냈다. 자리를 옮겨 다니며 일을 하는 습성과, 군것질과 지출을 줄이는 계획이 조화를 이루기는 어렵다. 다행히 이번 기회에 학교 건물 중 작업하기 좋은 곳들을 새로 여럿 발굴했다. 학교에 있을 나머지 반 년 동안 어떻게든 학교의 시설과 서비스를 최대한 흡혈할 생각이다. 학교 뿐 아니라 시립도서관도 여러 군데 찾아다녔다. 공교롭게도 가장 유명한 Schwartzman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는데 보스턴 테러 소식이 들려왔다. 동시에 보스턴 도서관 화재 건 때문에 약간 웅성거림이 있었다. 워낙 관광명소니까 불안할 만도 했는데, 어쨌든 다들 어수선한 분위기가 모래시계처럼 작용한 덕분에 엄청난 힘이 솟아나서 그 자리에서 글 하나를 다 끝냈다. 세상이 끝나가니 뭐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요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찍어 올리기 시작했다.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해서 포토스트림으로 사진이 들어오는데, 이것을 드랍박스가 나름의 동기화와 백업을 해 주고 있고, 동시에 같은 사진들이 아이포토를 통해서도 들어오는 등, 라이트룸으로만 하던 사진작업이 여러 갈래로 나눠져 있는 어지러운 상태다. 거기에다 인스타그램에서 효과 적용된 사진, 휴대전화상에서 쓰는 <포토샵 익스프레스> 편집본, 맥상으로 편집한 것 등이 제각기 있어서 영 정리가 안 된다. 지금 인터넷을 뒤져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강구하는 중.

  1.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2. 김괜저

    키멜 옆에 역사과 건물도 좋구요, 사회학과 퍽 빌딩도 괜찮구요. 근데 전 수첩에 글 쓰는 일이 많아서 본격적인 공부랑은 좀 안 맞을 수도.

  3. HanB

    감사합니다 ㅎㅎ

  4. 다혜

    안녕하세요 사진과 글 종종 들러서 잘 보고있어요. 사진은 dslr 쓰시는건가요? 색감이 필카같아서..

  5. 김괜저

    이거는 색감을 바꾼 아이폰 사진입니다. 보통은 DSLR로 찍어요.

  6. 푸리슂

    사진이 인상적입니다. 아이폰으로 찍은거라면, 원본을 와이드비율로 자르신건가요??
    와이드로 편집할 것을 예상하며 찍으셔서 그런지 멋지네요!

  7. 김괜저

    감사합니다. 원본을 자른 것이 맞아요. 넓은 비율로 몇 년 찍으니 그렇게 예상하며 찍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