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벽을 많이 넘었다.

탁심 공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주말 매디슨 스퀘어 공원의 모습이다. 돼지고기에 주린 폭도들이 자욱한 연기에 휩싸인 광장을 점령하였다. 배부른 자가 속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뉴 브런즈윅에서 보낸 첫 주가 술술 지나가고, 주말에 알파벳 시티에 있는 J 집으로 왔다. 다소 정체에 빠진 우리의 벤춰-기업(Venture 企業)에 새로운 동력을 수혈하기 위하여, 그리니치 빌리지부터 할렘까지 15km 정도를 얘기하면서 같이 걸었다. 참 잘 한 짓이었다. 벽을 많이 넘었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크게 방향을 틀었는데, 촉이 온다. 다만 현실적인 장애물들이 어느새 턱밑까지 다가왔기 때문에 고민하고 결정할 일들이 수북하다. 앞으로 한동안 내가 별로 바쁘지 않다는 소리를 하면, 「거 그 사업인지 뭔지 한다던 건 어떻게 됐소」라고 꼭 물어 주시기 바란다.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벤춰-기업이란 고도의 전문 능력, 창조적 재능, 기업가 정신을 살려, 대기업에서는 착수하기 힘든 특수한 신규 산업에 도전하는 연구개발형 신규기업을 뜻한다.

  1. sunho

    거 그 사업인지 뭔지 한다던 거 잘하소.

  2. 김괜저

    ㅜㅜ뭔지 그거 잘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