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옥상에서 미국 불꽃놀이를 보았다.

독립기념일은 미국의 연방공휴일로 177674일 미국 독립선언이 채택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고……. 어렸을 때 수도에서 온 가족이 돗자리 깔고 구경한 불꽃놀이가 한 번 있고, 유학 중에는 여름에 늘 집에 돌아갔기 때문에 미국에 있었던 적이 없다. (이런 건 내 기억이 아니라 본 블로그를 통해 확인한다. 본 블로그가 곧 내 장기보조기억장치고 뇌는 램으로만 쓴다.)

요새 자주 보는 친구 Ben과 했던 얘긴데, 불꽃놀이란 마음 속의 모든 불신과 냉소를 집중사격해서 터뜨려버리는 요망한 장치이다. 그걸 보면서 구질구질한 얘기를 나누거나 못된 생각을 품기란 자못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나는 샌프란시스코로 여행을 와서,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SE를 만나, 그녀가 소개해 준 Telegraph Hill에 사는 유복한 친구의 근사한 복층집 옥상에 올라 삼면에서 터지는 불꽃을 포도주 마시면서 보았는데, 번뇌를 관장하는 회로가 꼼짝없이 푸슉 하고 나가버렸다.

  1. young

    이뿌네요 WD처럼 유용한 사람이십니다.

  2. 김괜저

    감사합니다 여기저기 쓰일 데가 있길 …

  3. ko-un

    으아아 이뻐요. 뇌는 램 ㅋㅋㅋ

  4. 김괜저

    랜덤 엑세스만 가능ㅎㅎ

  5. eva

    우와! 아름답네요!

  6. 세피아새벽

    저를로그인하게만드시네요

    아름다워서울컥울컥흐규흐규..

    정말 멋진사진들 입니다.

    사진감사합니다.

  7. fake

    우연히 들어왔는데 사진들 너무 좋네요~ 제취향..ㅎ
    보정 따로 하시는건지요?ㅎ

  8. 김괜저

    네 고맙습니다 ㅎㅎ 많이 보정합니다.

  9.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10.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