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속을 갈아엎고 싶다.

Hairy Children by Erik Mark Sandberg

블로그 껍데기를 바꾼 지 꽤 됐다. 껍데기만 바꾸는 게 성에 차지 않아서 그냥 두고 있는 것이다. 요즘 워드프레스로 블로그 만드는 것을 직장에서 무척 자주 하고 있는데, 이제 이글루스의 속을 들여다보면서 <쁘띠 성형>만 계속하는 게 너무 궁상맞은 일이라 엄두가 안 난다. 혹시나를 위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놓았다. 몇 주에 걸쳐 일일히 손으로 점검해가며 블로그 전체를 내려받아놓은 것. 물론 그 전에 글만 긁어서 백업해놓은 것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사진과 댓글까지 고스란히 저장했다. 이것을 이어붙이고 경로를 수정하는 등의 가공을 거쳐 새로운 곳에 올리는 데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더 걸릴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이 분야 경험치가 최근 빠르게 쌓이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일지 모른다.


별일없이사는누나가 <성장정지>(Arrested Development)를 보는 대신 나는 <셜록>을 보는 계약을 체결했다. 흥미진진함이 주무기인 연속극을 거의 보지 않는 편이라 제대로 평은 못하지만, 「재미가 많이 들어있음」 정도는 해 둘 수 있겠다. 그리고 Jason BatemanMartin Freeman이 이루는, 이름까지 이어지는 각종 대칭을 나 혼자 재밌어하고 있다.

  1. 별일없이산다

    내가 너무 불리해 셜록 말고 닥터후로 했어야 되는데

  2. 김괜저

    자 남은 거 빨리 보시죠.

  3. chloed

    오 저도 둘 다 보았는딩! 셜록은 지난 달 미국으로 넘어오는 비행기 안에서 에피소드 다섯 개를 연달아 보았지요 잠이 오지 않아서…

  4. 김괜저

    갑자기 비행기 타고 싶다.

  5. 마말

    두시즌 보고 나면 시즌3이 나오길 손꼽아 기다릴걸

  6. 김괜저

    이미 다 봤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