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답을 찾기 위해 산책을 했다.

기발한 발상이라는 것이 짜면 나오는 것은 아닐텐데, 머리를 어디에 세게 한 번 찧어박기라고 해야 하는지. 그럴 때마다 곧장 나가서 <기분 전환>을 하는 것이 기존의 방식이지만, 대개 기분만 멋지게 전환되고 다시 제자리인 경우가 많다. 문제에 해답을 찾기 위해 밝을 때 나가 동네 한 바퀴 돌고 나서 해 떨어진 후 돌아왔다. 원하는 답은 찾지 못했지만, 단편소설 글감과 내일 먹고 싶은 것을 발견하는 수확이 있었다. 사진을 보면 산책하는 동안 들었던 생각들이 어느 정도 다시 떠오르기도 한다. 거기에서 공병 줍듯이 놓치고 지나간 느낌은 없었는지 샅샅이 뒤져본다.

  1. 박세희

    방법은 카메라 들고 산책, 이로군요. 🙂

  2.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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