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관되고 싶지만, 간단하지 않다.

사람이 일관성이 있다, 특히 철학이나 정치적 소신을 두고 일관됐다라고 하는 것은 여러 측면이 있다. 우선 과거와 현재 사이의 시간 일관성이 있고, 생각과 말과 행동 사이의 반경 일관성이 있고, 속한 곳이나 그때그때의 형편에 따른 상황 일관성이 있다. 말랑말랑한 자아를 보호 아래 키우기 위한 일종의 성벽으로서의 일관성은 방어의 기능도 하고 보기에도 좋은 토목 사업인데 이처럼 축이 여럿이기 때문에 건축이 간단하지만은 않다. 타협은 세 축에서 동시에 탄력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것을 관리하는 일이 관건이 된다. 어느 곳에서 원칙을 찾고 어느 곳에서 똘레레(tolerer)할 것인가. 무엇보다 스스로의 생각들을 낱낱의 조각이 아니라, 허접하더라도 하나로 꿰 놓은 체계로 지니고 있는가, 그리고 순도 높은 표현의 창구가 있는가. 공부만 해서도 되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동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철학 한 마리가 어느 날 나를 찾아와 둥지를 틀겠지 하고 가만히 기다리는 것도 안 될 일이다. 일관되고 싶지만, 간단하지 않다. 지금, 여기에서 일관되고 싶지만, 그것 하나를 지상과제로 고정할 수도 없다.

  1. 사바욘의_단_울휀스

    일관이라는건 헛소리입니다

    순간순간 상황이 바뀌고 새로운정보가 쏟아지는데

    그때 그때 생각과 문제를 보는 관점이 달라져야합니다

  2. 김괜저

    제목만 보고 덧글을 다신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른 얘기를 하셨네요.

  3. 사바욘의_단_울휀스

    같은 이야기를 한건데요 ^^

  4. 김괜저

    땡 … 입니다.
    바뀌는 상황과 새로운 정보에 어떤 식의 반응을 보일 지 가늠케 하는 내부논리가 있다면 그 논리의 시간 일관성과 반경 일관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일관된 논리에 정보를 넣고 그 상황에 맞게 가공을 하면 표현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당연하지만요. 이 글은 모든 축에서 일관되게 살자는 글이 아니고, 일관성이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까를 살펴본 것입니다.

  5. 사바욘의_단_울휀스

    땡입니다

    그래서 님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가 같은 이야기가 되는거죠

  6. 사바욘의_단_울휀스

    글을 않읽으시는군요.

  7. 사바욘의_단_울휀스

    노여움은 내가 산거 같은데요 ㅋㅋㅋ 어쨌든 님과 나는 같은 이야기 한거였고

    님은 일관성있다는 말의 의미를 재정의 관점에서 말을 한거고

    나는 일관성있다는 말의 의미를 좁게 보는 것이 틀렸다는 관점에서 말을 한거죠 ㅋㅋㅋ

  8. 사바욘의_단_울휀스

    이제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시나요?

  9. 김괜저

  10. 저런...

    반주를 하시고 댓글을 다는 분이 있군여…

  11. 김괜저

    저의 불찰입니다.

  12.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13.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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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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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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