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글거리는 것에 눈이 돌아간다.

뻔하긴 한데, Vifa사가 이런 스피커를 팔겠다고 하니 눈 돌아간다.

조각양탄자를 한 상자 사서 바닥에 붙일 생각인데, 기왕 양탄자를 까는 김에 이번 방은 좀 오글거리는 미드센츄리를 겨냥해 보기로 한다. 과감한 깔맞춤, 군더더기 없는 선 뭐 그런 느낌만 대강 내는 것이지 물론 <매드 맨> 세트 재현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변화는 나무 색이 될 것 같다. 지금껏 백지장 같은 소나무 색을 그대로 두었는데, 이제 어른의 색 티크를 써 보고 싶다. 사실 어림을 유지하는 한 가벼운 인테리어를 하다가 삼십대가 되면 무거운 인테리어로 넘어가려고 했던 것이 나의 오랜 계획이었는데, 이젠 그냥 기분 내키는 대로 이랬다저랬다할 참이다. 밝은 색, 가벼운 가구 위주의 구성이 대학기숙사 내지는 호스텔 (북✕럽) 느낌이고 그 반대편에 어둡고 중후한 어른의 인테리어가 있다고 할 때, 보이스카웃이나 군대 막사 등의 ‘규격은 있지만 격은 없는’ 그 중간 영역, 즉 조심스럽게 냄새만 낸 약간량의 남성성을 추구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이 문장은 의식의 저편으로 흐려져 간다.

그러나 역시 눈이 가는 건 다음과 같은 오글거리는 지점.

Massor av idéer, ICA-förlaget AB, Västerås via ragstocou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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