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 도시 이야기≫가 나옴을 알려드린다.

≪세 도시 이야기≫라는 책에 <학원과 학원 사이의 학원>이라는 제목으로 2000년대 평촌 학원가 특목고 입시 현장을 광각-되돌아보기 한 짧은 글을 싣게 되었기에 홍보를 해 보겠다. 나로써는 DOMINO 3호에 쓴 <믿음으로 궤도 진입>의 프리퀄을 만드는 마음이었다.

≪세 도시 이야기≫는 2014328일부터 68일까지 안양예술공원 등지에서 열린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 퍼블릭 스토리>의 <세 도시 이야기> 프로젝트와 함께 발행되었다.

SOA(강예린, 이치훈), 박해천, 김성민, 박재현, 김형재, 전현우, 배민기 외 지음. 70 x 240 mm, 반양장, 176쪽, 15000원. 81일 금요일부터 유어마인드와 더북소사이어티, 그리고 인터넷 서점 알라딘(내주 초)에서 구입하실 수 있다.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 40년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1990년대 초반부터 입주가 시작된 1기 신도시는 이제 막 중년기를 지나고 있다. 이제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미래를 함께 바라볼 시점을 얻었다. 1기 신도시는 3저 호황의 끝에서 태어나 IMF 외환위기에 청년기를 지내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붐이 붕괴하는 시점에 중년기에 접어들었다. 1기 신도시는 목동과 상계에서 얻은 확신과 동탄과 판교 등 2기 신도시의 열망 사이에 자리한다. 경제 개발을 시작하면서 한강변을 따라 건설된 강남의 아파트들이 차례차례 생겨나는 신도시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1기 신도시는 서울을 환상형으로 감싸고 도는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따라 강남을 주시하며 경기도를 뒤로한 채 자리했다.

1기 신도시는 서울과 지방 사이에서 수도권으로 몰려드는 인구와 성장하는 중산층 사이를 중재했다. 대신 과거 서울의 유물인 고교 입시를 넘겨 받으며 자녀의 미래를 약속받았다. 1기 신도시에서 베이비붐 세대는 중산층이 되었고 한국은 중진국에 진입했다. 30대의 베이비붐 세대는 3저 호황의 파도를 넘어 1기 신도시에 안착했으며 이제 그들의 자녀인 에코 세대는 1기 신도시를 교두보 삼아 다가올 30대를 준비한다. 1기 신도시는 1980년대에 형성된 30대 베이이붐 세대의 전망이 확립된 장소이면서 30대를 준비하는 2000년대의 에코 세대가 전망을 형성하는 장소다. 과거의 추세선을 따라 형성된 시선의 자리는 각각의 소실점을 따라 현재를 묘사할 것이다. ‹세 도시 이야기›는 과거에서 바라본 미래와 현재에서 바라본 과거가 교차하는 형상을 따라 구성되었다.


44 Society of Architecture / 아파트 DNA: 평균적 삶의 기하학
79 박해천 / 마지막 코리안 스탠더드: 신도시-이마트-중산층
107 차새날 김선하 하헌준 장대환 / 세 도시 아이들
113 김성민 / 학원과 학원 사이의 학원
127 전현우 / 20년 동안의 교통 혼잡: 신도시 광역교통망 1993~2012

  1. 이정훈

    도미노에 이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 Wizard King

    우와! 축하드립니다

  3. 이쌩

    축하드려요

  4.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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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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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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