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막혔다.

글을 쓰다가 막혔다. 글감은 많다. 에버노트에 저장해 둔 기사들과 끄적여 놓은 토막들이 수십 개나 된다. 글의 재료들이 야채는 파, 고기는 닭, 양념은 고추장, 이런 식으로 하나씩 준비는 됐는데, 마땅한 조리법이 없다. 뭣부터 넣고 뭘 얼마나 넣고 어떤 순서로 해서 어떤 맛을 내야 하는지가 분명하지 않다.

글은 몇 번을 써도 쉬워지지가 않는다. 저번 것보다 잘 써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냥 매번 할 얘기를 꺼내서 가공할 때마다 이건 어떻게 하는 거지 싶다. 저번에는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없다.

자리에서 비행기 내리는 게 보인다.

  1. 이정훈

    사진에서 차가운 느낌이 들어요;

  2.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3.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4. 김서쪽

    혹시 괜저님 사진을 티스토리 스킨으로 써도 될까요? 원하시지 않으시다면 가벼이 거부해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