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호숫가 결혼식을 찍고 왔다.

결혼식 촬영을 했다. 눈부신 호숫가 야외 결혼식이었다. 신기하게도 이 블로그를 통해 의뢰받은 일이다. 날도 화창하고, 워낙 녹음이 우거진 아름다운 장소라 생각보다 사진이 더욱 잘 나와주었다. 식도 무척 친밀하고 기운 넘치는 스타일이어서 촬영하면서 기분도 좋았다. 장소가 뉴헤이븐 가는 길에 있는 Stratford에 있어서, 촬영을 마치고 저녁에 예일 근처로 넘어가 별일없이사는 누나를 만났다. 추석 연휴였기에 누나가 떡국을 (…) 정성껏 끓여주었다. 그 댓가로 나는 뉴저지 한인마트에서 전날 사온 각종 명절음식 재료를 지불하였다. 명태전감처럼 공수 난이도가 높은 재료들도 보냉가방에 아이스팩과 넣고 꽁꽁 싸맸더니 뙤악볕 아래 한나절 내내 촬영하고 밤에 꺼낼 때까지 무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