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멈추면 속상하다

바람이 멈추면 속상하다
바람이 멈춘 것에 속상해만 할 것이 아니라
나가서 뭐라도 하고 어떤 말이라도 퍼뜨리고
사람들을 움직이고 기압을 올리고 내려서
바람을 다시 불게 해야 할 사람은 나인데 내가
부족한가 하는 마음에 속상하다
차라리 바람이 멈추어 속상하다 할 것을
그렇게 빙빙 돌아선 내가 속상하다 하는 것이
별 차이가 없는 것이 속상하다
바람이 멈추면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