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애와 술에 관한 책을 썼다.

본인 교정지

‘문학과 예술, 시간을 만지는 책’을 지향하는 출판사인 시간의흐름에서 책으로 끝말잇기를 하고 있다. 한 사람이 두 개의 낱말을 갖고 책을 쓰면 다음 사람이 뒷 단어를 받고 새 단어를 덧붙여 책을 또 쓰는 식이다. 책을 많이 써 본 사람도 나처럼 0권 써 본 사람도 참여했다. 첫 세 권은 텀블벅으로 나왔고 지금은 다섯 번째 책까지 ·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쿵쿵따의 순서는 아래와 같다.


커피 ☕️ → 담배 ? → 영화 ? → 시 ✍️ → 산책 ?‍♂️ → 연애 ? → 술 ? → 농담 ? → 그림자 ? → 새벽 ? → 음악 ?


나는 그 중 <연애와 술>을 맡았다. 저 낱말들 중에 하필 내가 이 두 개를 맡아서 책을 쓴다는 게 참으로 웃길 웃 자가 아닐 수 없다. 지난 일 년간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틈틈이 쓴 끝에 원고를 지난 주말에 마감했고 이제 곧 책이 되어 나온다고 한다. 11월 초순에.

두렵고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