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술 북토크를 할거다.

저번주까지는 책이 무사히 나왔다는 것을 실감하느라 책 갖고 일을 꾸며볼 겨를이 없었는데 이번주에는 한 번 안 하던 짓을 해보고 싶어졌다. 12월 중순에 예정되어 있던 출판사 북토크가 거리두기 격상으로 취소된 김에 집에서 작고 조용한 북토크를 해 보련다. 이를 위해 지금 집안 청소를 하고 있다.

<연애와 술> 혼술 북토크 인스타 스토리

한국 시간 11월 27일 금요일 저녁 9시부터 천천히 들어오시면 되고 각자 방에서 어두컴컴하게 해 놓고 술 한 잔씩 들고 마시면 좋을 것 같다. 상상하기론 좋을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떨지는… 해 봐야 알겠지. 많이들 오시면 좋겠다.

그건 그렇고 거리두기 격상되기 전에 서점에서 북토크를 할 수 있었던 건 운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재밌었던 지난주 땡스북스 말들의흐름 북토크 때 모습. 〈연애와 술〉의 나, 〈산책과 연애〉의 유진목 작가님, 진행을 해 주신 〈담배와 영화〉의 금정연 작가님. 거기다 사진은 〈시와 산책〉의 한정원 작가님께서 찍어주셨다.

안 하던 짓은 하는 것이 좋다!

  1. baftera

    지난 여름에 정지돈의 영화와 시를 읽어보고 싶어서 사뒀는데 일본에 (비자 가지고 체류중입니다) 안가져와서 끝말잇기인줄도 모르고 어쩜 이렇게 새벽 2시같은 단어들만 묶어놨냐 했거든요. 그러다 연말에 독서모임에서 송년회를 줌으로 해서 참여할 수 있었는데 시와 산책 읽는 친구가 있어서 나도 사야지~ 하고 알라딘에 갔는데 시리즈에 괜저님 이름이 뙇! 어떻게 말도 없이 책을 내셨나 했지만 제가 안들은 거였네요. 저도 요즘 파마 아주머니와 대머리 아저씨가 잡은 손 안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지고 있어요. 미리 알았더라면 저도 북토크 참여해서 떠들었을텐데 엉엉 (대신 여기에 길게 씁니다)
    친구한테 괜저님 책 얘기 했는데 친구가 ‘나라면 어떤 단어 두개로 책을 쓰고 싶은가’ 하고 물어보는거에요. 되게 재밌는 대화 주제가 될 것 같지 않나요? 저는 ‘책과 넷플릭스’ 찜했어요.

    1. 김괜저

      해협 건너 계신 baftera님. 늘 감사하지만 오늘은 특히 감사합니다! 아줌마 아저씨 손 안에 든 거 알 때까지 계속 쓰고 읽고 살아봐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