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렌 받았다.

어떻게 자랑을 해야 느낌이 확실히 전달될까 고민될 정도로 자랑하고 싶어 죽겠는 정도의 감동적인 일이 가끔 있다. 해리가 얼마 전에 뭘 보내겠다고 해서 뭐지 했는데 어제 홍콩에서 택배가 하나 왔다. 왠지 당장 뜯고 싶지 않아서 그대로 두고 하루를 보냈다.

오늘 회사에서는 (재택근무긴 했지만) 무슨 마가 꼈는지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하게 대하기 힘든 외부인을 상대할 일이 있었다. 기분이 극도로 구겨져서 어디든 좀 나가야 할 것 같아서 산책하려 했는데 하필 폭설이 쏟아졌다. 이 기분을 어떻게든 좋게 해야겠다 싶어서 택배를 뜯었더니…

해리가 내가 작년에 그린 엔딩의 충격에 책을 덮을 수 없었던 사람먹물빵을 많이 사온 사람을 노렌으로 만들어 보내준 것이었다. 일순간 최악의 하루가 최고의 하루로.

  • 라미

    혹시 책장 정보 좀 주실 수 있을까요?;;

    • 지나가다

      이케아의 이바르 수납 시스템을 조합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