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폰 17 프로와 프로 맥스에 적용된 Cosmic Orange. 과감한 색상이 키덜트적 · 과시적으로 보인다는 연상이 작동했는지 일각에서 ‘영포티’ 논란이 일었다.
- 지난주 관람한 연극 〈퉁소소리〉(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 고선웅 연출)에서 재물을 앞세워 여주인공에게 다가가는 이웃집 부자 양생의 적황색 비단 도포. 극중 여성복과 외국 복식을 통틀어 가장 눈부신 의상이었다.
- 포터리가 미래에셋증권과 콜라보해 내놓은 〈부티〉 컬렉션의 컴포트 포켓 폴로 니트. (놀라운 캠페인명이다.) 이탈리아산 실크·캐시미어·울 혼방사를 사용했다고 한다. 주황은 미래에셋의 대표색이다.
왜 이렇게 구체적인 색이 상통하는 의미를 지닌 채 동시다발한 것일까? 이 색은 무언가의 전조가 아닌가? 물론 내 눈에만 우연일 뿐, 실제로는 수많은 디자이너와 에디터들이 고심을 거듭했고 오스카 델 라 렌타와 이브 생 로랑이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 매장에 걸리고 아울렛을 거쳐 할인 코너에서 나를 만나게 된 것일지도 모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