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옌콰이러했는지 확인하고 왔다. 2024-12-012024-12-01 이번에 돌아간 것은 과연 타이베이 사람들이 바람대로 새해 복을 잘 받았는지 아니었는지 검사하는 목적을 가졌다
나는 또 비엔나까지밖에 못 갔다. 2024-07-242024-07-24 하필이면 나의 덜렁댐을 가장 잘 알고 잔소리할 자격이 있는 두 사람과 함께한 여행에서. 그렇게 부다페스트는 한 번 더 내 손끝을 스치고 멀어졌다.
나는 신옌콰이러 하고 돌아왔다. 2024-02-182024-02-18 지금껏 말이 안 통해 쭈뼛거리며 손짓으로만 소통하던 종업원이 식탁 앞에 딱 서더니 두 손을 앞에 모으고 크게 외쳤다. 신옌콰이러!
나는 베를린에 편하게 갔다. 2023-11-292023-11-29 어차피 베를린에 대해 다 알래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숙제로부터 해방된 기분을 느꼈다. 애매한 친구가 두세 명 살지만 연락하지 않는 데에서도 해방감을 느꼈다.
나는 15구에 13년 만에 돌아갔다. 2023-10-242023-10-24 파리라는 도시가 기본적으로 나르시스트이기 때문에 거기에 너무 큰 애정을 주면 꼴사나워질 것이라고 생각되어서인 측면도 있다.
나는 여름의 끝 붙잡았다. 2022-11-082022-11-08 가져온 스웨터와 패딩은 소파에 던져놓고 해변으로 갔다. 집 앞 길만 건너면 A 해변. 십 분 걸으면 B 해변. 언덕 하나 넘으면 C 해변인 동네다.
나는 뉴욕을 찾아갔다. 2022-07-272022-11-30 뉴욕을 찾아갔다. 친구를 보기 위해서. 동네를 살피기 위해서. 구제를 사 입기 위해서. 공연을 보고 영화관에 가기 위해서.풀밭에 눕기 위해서. 신발이 해체될 때까지 걷기 위해서.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방향을 잡기 위해서. 과거의 나와 자웅을 겨루기 위해서
나는 바로 여긴지도 모른다. 2020-09-132020-09-13 내가 대장도에서 올라가봤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새만금방조제에서 봤을 땐 자그마한 동산일 뿐이었지만, 그 섬들 중에선 그보다 높은 봉우리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