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동 중에 먹는다. 2018-06-302019-07-24 탈것 안에서 먹을 것을 고르는 일을 신중하게 접근한다. 비행기에서는 보통 짭잘한 토마토 주스를 짭짤한 견과류(캐슈가 좋다)랑 같이 먹은 다음, 녹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비행 중에 커피나 알콜은 잘 마시지 않는다. 쿠알라 룸프르에 가는 에어아시아 항공편은 […]
나는 술밤 2회 보고한다. 2018-04-272019-07-24 참 오랜만에 술밤 다운 술밤이 두 밤 있었기에 보고한다. 최근에 친해진 사람들과 해방촌 내리막길 술집 밥집 서너 군데를 들르며 내려오는 코스로 먹고 마셨다. 소세지와 사워크라웃 같은 걸 주는 동사무소 앞 집에서 멀로 한 병을 마시면서 […]
나는 요리보고 조리본다. 2017-12-142019-05-09 좋아하는 유명 요리 유투브 채널 몇 개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퇴근길과 자기 전 몇 분을 함께하는 분들이다. 복잡한 생각을 지우기에 잘 만든 요리 비디오만한 게 없다. 먼저 ChefSteps는 시애틀에 기반한 기술/요리 기업인데, 실험만을 위해 […]
나는 퇴근길 소공동에서 파니니 먹으면서 포케몬 하니까 행복하다. 2017-11-012019-05-26 즐거운 퇴근길을 만들면 쾌감이 너무 크다. 퇴근길에 친구와 연락할 때 기분 좋은 상태. 최근에 프리랜서 관련한 행사에도 참여하고, ‘직장 없는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들을 갖고 있지만, 출근과 퇴근이라는 이 단순한 의식이 주는 리듬을 대체할 모델들이 […]
나는 천안과 군산에 갔었다. 2017-04-122019-05-09 벌써 몇 주 된 일이 됐다. 목요일에 예비군이 잡혔길래, 금요일에 월차를 써서 긴 주말동안 천안과 군산에 머물렀다. 낯선 사람 두 명을 만나 친해진 것, 간만에 사진을 꽤 찍은 것은 소득. 시외버스와 모텔 신세로 등 근육이 […]
나는 12살과 20살 때로 쉽게 돌아간다. 2016-11-262019-05-09 오전에 엄마와 아빠가 코스트코에 간다길래 따라나섰다. 코스트코는 12살 때 쯤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는 곳이다. 알다시피 미국 페로몬이 집중된 곳이지만, 고도로 발달한 공산주의 사회에도 있을 법한 시설이기도 하다. 어린이인 내가 최신 프린터에 눈독을 들이는 동안 아빠가 […]
나는 미국 친구와 한국 택시를 탔다. 2016-10-08 어제 하루를 월차 썼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서울역으로 가서 공항철도 타고 오는 친구들을 기다렸다. 부쉬윅 이웃 제시카와 카일이 필리핀 여행을 마치고 뉴욕에 돌아가는 길에 서울에서 10시간을 보내게 되었던 것이다. 먼저 서소문청사 정동전망대로 데려가 지친 몸에 […]
나는 날이 선선해진 날에 걸었다. 2016-09-05 날이 제대로 선선해진 그 날 퇴근길에 상수에서 삼각지까지 걸었다. 보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도 했다. 허기를 채울 곳이 마땅치 않아 순대국 정식을 먹었다. 티비에는 인천공항에 상주하는 이대 나온 할머니에 대한 다큐가 나오고 있었다. 할머니는 세상을 돌아다니며 […]
나는 게이 바를 찾아갔다. 2016-06-182019-05-09 지난 번 공항에서 즉석 결정한 홍콩 여행 이후, 해리와 나는 어디든 함께 여행할 운명인지 모른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번에는 도쿄였다. 지난 번의 패착을 거울삼아 환불 정책을 깐깐히 따져 결정한 에어비엔비 숙소는 GO OUT지 화보 촬영을 […]
나는 생활이 규칙적이다. 2016-02-052019-05-09 텀블벅에서 일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평균적인 평일 일과를 기록해놓겠다. 8시에 일어난다. 조금 두껍게 입고 전기장판 없이, 가습기 틀고 자기 때문에 일어나기는 수월한 편이다. 샤워를 한다. 귀향하고 제일 편해진 것이 샤워다. 뒤로 돌 […]
나는 가지를 칠 수 있을 것이다. 2015-12-252019-05-09 국내 계좌 인터넷뱅킹이 만료되었길래 새로 신청했다. 고2 때 사진 그대로인 주민등록증도 새로 발급받았다. 사진은 채광 좋고 벽이 깨끗한 안방에서 발코니를 마주하고 서서 셀프로 찍어서 뽑았다. 공항에 두고 온 듯한 모자가 계속 눈에 밟혀서, 동생이 쓰는 […]
나는 패딩사러 갔다가 내 인터뷰를 득했다. 2015-12-07 가을에 인터뷰를 하나 당했다. <디어매거진>과 NY30NY 프로젝트 때문에 남을 인터뷰하는 일은 익숙하지만, 남이 나를 인터뷰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국산 남성복 브랜드 Series에서 발행하는 잡지 에서 이방인이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모은다고 했다. 우리가 NY30NY 인터뷰 장소로 쓰기도 […]
나는 파시피카 해변에 닿았다. 2015-07-192019-07-09 샌프란시스코에 일년에 한두 번씩 가다 보니 이제 대충 코스가 생겼다. 두세 친구집 중 한 곳에서 자고, 가는 책방 가는 극장 가고, 새로운 식당 찻집 한 곳씩 가고. 이번에는 Haight-Ashbury에서 자니까 어디든 걸어서 가기 편해서 으레 […]
나는 한남동에서 인터뷰 사진을 두 차례 찍었다. 2015-05-042019-07-09 남 에디터님 덕에 한국에 있는 한 달 동안에 일거리도 있었다. 허핑턴포스트에 실린 디자이너 스티브&요니 인터뷰에 따라가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매장과 작업실도 담았다. 패션위크가 막 끝나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이번 방문은 짧았지만 패션위크와 겹치는 바람에 바삐 […]
나는 다행히 부산에서 먹었다. 2015-04-282019-07-09 해리는 얼마 전에 끝내주는 한국 음식을 먹었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고 했다. 무엇이 들었느냐고 물으니 삼계탕같은 닭 국물에 국수를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많이들 먹는 닭한마리를 말하나 싶었는데 상에서 끓이는 건 아니고 뚝배기였다고 했다.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