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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스레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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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기

나는 집-회사-작업실이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2025-07-272025-07-27

세 곳의 장소가 있다면 그것이 일직선상이 아니고서야 반드시 삼각형을 이루기 때문에 그렇게 특별한 건 아니지만 하여튼 그렇다.

나는 퀴어 영화를 보았다.

2025-06-212025-06-21

오늘도 예고편이 끝나고 관객석 불이 다 내려가고 나서야 혼자 들어오는 남자가 보였고 나는 또 그 사람을 신경 썼다.

나는 잠실에 다 와서 다짐했다.

2025-04-122025-04-12

모처럼 잠실이라는 중산층 정상사회의 기운이 가득한 밝은 곳에서 대낮에 새로운 인연을 만나보겠다고 고속열차까지 타고 상경한 내가 한없이 안쓰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나는 서대문에 있었다.

2025-01-262025-01-26

서울에 온 김에- 하고 걷는 도심 산책은 대개 중구나 마포구로 향하기 마련이고, 서대문구에서 정작 도심에 가장 가까운 서대문역 주변은 발길이 잘 닿지 않는 동네였다.

나는 수괴를 잡았다.

2025-01-152025-01-15

수많은 사람들, 그러니까 나의 동지들, 내게 어렴풋한 구호에 불과했던 사람들, 전애인들, 척진 사람들, 겸상할 일 없을 사람들, 언제든지 다시 싸움을 재개할 일정이 잡혀 있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잡았다.

나는 바닷가 결혼식 다녀왔다.

2024-11-102024-11-10

휑한 아침 타겟과 삼엄한 새벽 월그린에서 생필품을 구경하는 것. 하드웨어 스토어와 가든 센터를 마치 용달을 부르고 룸메이트에게 전화해 이 대형 화분을 집에 들일 수 있는 양 둘러보는 것.

나는 숲속 결혼식 다녀왔다.

2024-09-272024-09-27

퇴근 후 밤 비행기로 뉴저지로 넘어가 하루를 보낸 뒤 할렘에서 친구 부부 차를 얻어타고 다섯 시간을 달려 도착한 버몬트 숲속 마을.

나는 평일을 쉬었다.

2024-08-302024-08-30

평일에 쉬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기꺼이 부지런해진다.

나는 붓기가 가라앉자 부산에 갔다.

2024-05-01

대학교 문예창작 워크샵에서 초량이라는 지명이 있는 줄 모르고 그냥 이름을 지어내서 단편소설에 썼는데 다른 학생이 검색을 해 보고 초량 이즈 인 부산 롸잇? 이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나는 바닷가에 내려놓는다.

2024-01-282024-01-28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티를 냈다. 그래야 나 스스로도 그 점을 기억하고 조절을 할 수 있다. 그건 좋은 생각이었다.

나는 베를린에 편하게 갔다.

2023-11-292023-11-29

어차피 베를린에 대해 다 알래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숙제로부터 해방된 기분을 느꼈다. 애매한 친구가 두세 명 살지만 연락하지 않는 데에서도 해방감을 느꼈다.

나는 15구에 13년 만에 돌아갔다.

2023-10-242023-10-24

파리라는 도시가 기본적으로 나르시스트이기 때문에 거기에 너무 큰 애정을 주면 꼴사나워질 것이라고 생각되어서인 측면도 있다.

나는 자개장을 실은 채 견인 당했다.

2023-09-102023-09-10

사거리만 건너면 이제 고속도로로 올라가게 되는 지점. 갑자기 아까처럼 액셀을 밟아도 차가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철도가 좋다.

2023-07-072023-07-07

일단 철도 위에 놓이면 무의식적으로 방향이 잡아지고, 계획이 서고, 마음이 안정된다. 아무리 더러운 철도, 광인이 많은 철도, 붐비는 철도도 내 정을 떼지는 못했다.

나는 니가타에 갔다.

2023-04-162024-05-01

날이 내내 좋기만 했다. 세계적으로 더운 봄이었지만 해안 기후여서인지 벚꽃이 이제 다 피는 중이었고 멀리는 설산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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