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물 사서 보냈다.

어제 Adrienne하고 산마루에서 뿌듯한 점심을 또 먹고, 시간이 남길래 Bleeker로 뭐 살 게 없나 가 보았다. 내가 비교적 잘 모르는 곳 중 하나인데 한가하거나 쓸 돈이 많을 때 걷기 좋은 동네다. fresh에서 adrienne은 사케 향수를 사고, 나도 요새 향수 사고 싶은 것이 있어 그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확실히 향수는 옷보다 남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거다. 맞길래 다음에 내 향수를 살 때도 같이 가자고 했다. 난 사실 아직 내 냄새가 어때야 되는지 정확히 모른다. 또 틀린 냄새가 나는 걸 겁내서, 샴푸와 빨래 세제와 섬유유연제가 모두 무향이고, 지난 주에 산 몸비누나 실내 분무향수처럼 속히 가시는 향만 줄창 샀다. 그래서 지금 쓰는 향수는 단둘이고 그나마 평소에 쓰는 건 하나다.
그리고 며칠 뒤인 엄마+성희 생일을 위해 하던 쇼핑을 계속했다. Juicy Couture에서 성희에게 보낼 분홍금색 목걸이를 샀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싸고 귀여우면서도 품위가 있었다. 며칠 전 사회학 과제에 Juicy Couture를 비판하는 내용을 썼던 것이 미안하게 느껴졌다. 그 뒤엔 marc by marc jacobs과 RRL(Ralph Lauren)에 들렀고 Brooklyn Industries에서 생애 처음으로 비니를 하나 샀다.
성희에게는 Juicy Couture 목걸이와 함께 오스깔과 함께 돌아다니면서 샀던 Abercrombie & Fitch 안에 털 달린 후디와 지난번 얘기했던 Demeter 작은 향수 3종을 같이 보낸다.
엄마에게는 오스깔이 강력 추천한 MAC 브러쉬와 메이크업 프라이머를 샀고 I Love NY가 큼지막한 앞치마를 같이 보낸다.
아빠는 생신은 아니지만 같이 LAB Series 클렌저를 보낸다. (생신때 드리고 좋아하실까 궁금했는데 웬걸 아주 좋다고 더 사서 보내라고 연락이 왔으니 아주 행복한 일이다)
여기에 주문한 Centrum 멀티비타민 한 통(왜 더 좋은 것을 두고 이걸 고집하는지 난 이해할 수 없지만..)까지 넣어서 어제 보내 놓았다.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교해서 포장은 확 줄고 내용물은 튼튼해졌다. 일단 내 맘엔 든다.

  1. 김복숭

    맥 브러쉬 187은 확실히 보배롭지요. 이번 할리데이 시리즈 한정인 브러쉬 세트도 괜찮아요.

  2. 김괜저

    보배라니 다행이네요. 반응도 좋았습니다.

  3. EggLover

    헉 맥 메이크업 프라이머 짱 좋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김괜저

    너도 동생이 크면 사주지 않을까..

  5. jamsong

    결국 난 초대받을 수 없는 아이인가요. 불러줘요! 응!?

  6. 김괜저

    초대받을 수 없는 아이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