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김괜저(@gwenzhir)가 〈연애와 술〉이라는 책을 썼으니 잘 읽으세요. 책 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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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유롭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널럴한 프리랜싱 일 한두 개 가지고 뉴욕에 집 하나 있었으면 지금처럼 쭉 살 수 있을 텐데. 지난 두세 주 동안 시험 때문에 제대로 못 읽었던 신문을 Real Estate 섹션까지 정독하고 있다. 서랍장과 책들도 정리하고 새로 산 책 하나도 읽고 있고, 영화는 하루에 한 편 이상 반드시 본다. 새로 연 빵가게도 가 보고 East Village 정육점에도 기웃거린다. 조명도 재정비했다.
길 건너 아파트에 3층이 쪼로록 성탄나무 장식을 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라서 찍었다. 하긴 바로 이 건물 앞에서 매일같이 장식용 나무를 쌓아놓고 파니까 놀랍지는 않다. 워싱턴 스퀘어 공원의 아치 앞에도 건물만한 전나무가 이것저것 매달고 섰다. 뉴욕은 연말 분위기 하나는 말 안 해도 최고다.
그제는 집이 뉴저지라 들른 신이랑 만나서 놀았다. 새로 그린위치 한복판의 tapas 집을 시도했는데 양은 적었지만 모히또와 마가리따가 청량하였다. 오면서 커피집에서 신이는 부모님 선물로 콩 몇 파운드 샀다. 예전에 마말과 갔었던 핫도그집 Mandler에 들릴려고 했는데, 새로운 핫도그집으로 거듭났더라. 프렌치 도그로 안에 소스 택일 소세지 택일해서 주는데 깔끔하니 괜찮았다. 점점 이쪽구역(Union Square northwest)이 재개발이 대세인지 갈 일이 많아진다. 작년만큼 가깝지가 않은데 오히려 더 자주 가게 된다.
어제는 종일 육촌 동생들 줄 선물들을 사러 다녔는데, 확실히 성탄 직전이라 평일인데도 5번가가 주말보다 더 붐볐다. 그런 와중에 디즈니와 NBA 가게 등 가장 관광객들 많은 곳들만 골라서 다니니 녹초됐다. 어쨌든 적당한 선물 잘 산 것 같다. 내일 뉴저지에 가서 성탄 미사를 같이 보고 올 생각이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맘만 가져가오
(김광진)

  1. 가벼운구름

    오피스 보시네요 꺄윽 오피스!!

  2. 김괜저

    ㅋㅋ하우스 보는 줄 알았더니

  3. ko-un

    김광진 부인의 전 남자친구가 쓴 편지를 가사로 적은거래요. 세분 다 대인배심.

  4. 김괜저

    맞아요.

  5. 달토

    아, 그렇군요. 던더 미플린 디스 이즈 팸~

  6. 김괜저

    팸이 좋아요.

  7. sunho

    모니터가 부러울 뿐이고!
    외주는 잡히질 않고!

    눈은 쳐오고 ㅠㅠ

  8. 김괜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외쥬

  9. salut

    Blow up!!!

  10. 두두

    괜저야 안녕 잘 지내지ㅋㅋㅋ뉴욕에서 맛있는 tapas집을 찾고 있었는데 왠지 너라면 알 것 같아서_-; 검색해보니까 역시 있다! 네가 좋아하는 곳 중에 약간 <좁고 어둡고 와인 위주로 파는 골목실에 있는 단촐하지만 유명한 tapas집> 있으면 추천해주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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