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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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족이 낚일 뻔 했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가족이 불쾌한 일을 당했다. 흔한 수법이지만 집으로 전화를 걸어 「딸을 데리고 있으니까 이거이거를 입금해」하는 모자란 인간들이 우리 아빠에게도 걸었다. 안 그래도 밤늦게 귀가하는 딸이 항상 걱정인 아빠가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을까. 그런데 이놈들 정말 악질이야. 뉴스에서도 봤지만 성희 번호로 계속 발신해서 연락 못 하게 만드는 것은 기본, 또 어떤 잡녀를 시켜서 엉엉 우는 목소리나 내고 말이야. 그나마 아빠였으니 회사라 텔레뱅킹 안 된단 핑계 대고 경찰을 통해서 한참 씨름한 끝에 집에 멀쩡히 오고 있는 성희와 통화를 했지, 엄마였으면 돈이 문제가 아니라 멘탈건강에 치명적인 순간이었을 뻔 했다. 귀신 얘기도 못 듣는 성희가 이런 호러를 듣고 집에 오자마자 엉엉 울어버렸다는데 지난 달 <밀양> 보고 유괴공포증이 절절한 이 오빠는 얼마나 깜짝이었겠니.
돈천만원 불렀다는데 사지 멀쩡한 인간이면 오륙 개월 쉬엄쉬엄 알바해도 그 정도는 번다. 그거 챙기겠다고 눈코뜰 새 없이 생산적인 모범가족에 해꼬지라니 참 음식물쓰레기 냄새나는 놈들 많잖아.

  1. camus

    헐.. 진짜 쓰레기 같은 놈들 많네 ..다들 많이 놀라셨겠다… 한국 무서워 ㅠ

  2. 김괜저

    그러게.. 집에선 나와 있는 날 걱정하는데 난 집이 걱정

  3. dARTH jADE

    음식물 쓰레기는 동물 사료로라도 쓰이지.. 정말 인간말종입니다. (순간적으로 반말로 달아서 삭제하고 다시 달았어요.)

  4. ko-un

    정말 이런 호러. 아버지 멋지세요. 얼마나 놀라셨을까.

  5. 아이

    다행이예요; 낚이지 않으셔서; 아휴;;

  6. jacopast

    어쨌든 별 탈없이 끝나서 다행입니다만, 연말에 참 무섭군요. 어쨌건 동생분 전화번호, 집전화번호등이 유출된 것이면 단순 전화 낚시하곤 틀린 건데, 경찰이 그냥 냅두지 않길 바랍니다.

  7. xmaskid

    오…진짜 많이 놀라셨겠어요…외국에 계시는 괜저님도 조심하세요… 미국에서 그런 전화왔다는 케이스들도 있더라구요~

  8. 김괜저

    다들 걱정해 주셔서 고마워요.

  9. sunho

    아 다행이네요. 정말 다행.

  10. likejazz

    큰일 날뻔 했군요. 블로그 재미있게 구독 중인데 깜짝 놀라서 덧글 달고 갑니다. 별일 없으니 천만 다행입니다.

  11.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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