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떡은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영양이 풍부하고 항암효과와 노화 방지, 항산화 작용 뿐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읍니다. 난 그래서 멋있게 생긴 보드카 소스나 올리브 통조림이 있으면 그것을 산다. 지난번에 너무 멋있게 생긴 깡통에 담긴 특처녀 올리브 기름을 봐 두었는데 아직 남은 게 있어서 안 사고 있지만 1순위다. 요새 왠지 올리브 기름 그래서 더 쓰는 듯. 반면 몇 주 전 새로 산, 역시 깡통에 든 포도씨 기름은 맛은 별 거 없지만 통이 너무 이뻐서 아껴 쓰고 있다. 왠지 그래서 요새 양파가 자주 탄다. 우유도 잘생긴 우유가 바람직하다. 물론 우유는 내가 가장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이기 때문에 품질에도 까다로운 편이지만 그 중에도 깔끔하게 생긴 애가 좋다.
한동안 식료품 가게에 들릴 때마다 있나 꼭 확인하던 것이 두 개 있다. 하나는 Arla Apetina 덴마크 페타 치즈 병. 이 극심하게 맛있는 치즈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다. 한국에서는 양재 코스코와 압구정 갤러리아 식료품 매장에서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둘 다 평촌 살면서 「엄마 치즈 사러 갔다올께」하고 갔다오기는 좀 멀지만 그래도 가면 항상 있으니 걱정은 없었다. 그런데 오히려 뉴욕에 처음 와서 이것을 찾으니 없었다. 물론 객관적으로 봐서 소젖으로만 만든 가짜 페타에 속하는 이 치즈보다 신선하고 좋은 페타가 널렸지만 내겐 이 치즈의 미각 균형이 그저 짱이라 계속 찾아다녔다. 결국 Garden of Eden에서 찾고 달릴듯이 기뻐하며 여기서 한동안 공수했지만, 두 달 전 쯤 사라졌다. 니미라고 생각하고 가게들을 전전하다 저번주에서야 C번 큰길의 쬐깐한 가게에서 찾아냈다. 행복을 받았다.
또 하나 찾아 헤메인 것은 Boylan Diet Crème Soda. 루트 비어와 크림소다 방면으로 유명한 상표지만 다이어트 루트 비어만 있거나 일반 크림소다만 있는데 나는 다이어트 크림을 원해서 정처없이 싸돌아를 다녔었다. 수크랄로스 많이 먹어 좋을 것은 없지만 심리상 열량적 이점이 불확실한 위험보다 와닿으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예전에 사 마셨는데 어딘지 기억을 못한 것이 문제. 오늘 결국 새로운 가게에서 찾았으니 좋다. 크림소다는 색이 밝지만 루트 비어를 수업시간에 자주 마시는데 하루에 한 명씩은 맥주인 줄 알고 놀라 묻는다.
우와! 크림소다가 뭐야?????? 뭔가 되게 이름이 맛있는 이름이다 +_ + 크림소다… 크림소다.. 왠지 vanilla coke이 생각나… 미쿡에 아직도 vanilla coke파니?? 먹고 싶다ㅠㅠ 그거 되게 좋아했었는데.. (딴얘기)
바닐라 향에 나는 소다여 무진장 맛있어
이런 외모지상주의자! ㅋㅋㅋ
장금이 meets 금자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