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be Lightroom으로 사진 인화하고 관리한 지 삼 년 정도 돼 가는데 가끔씩 경쟁 프로그램인 Apple Aperture의 상대적 장점이 생각날 때가 있다. 그래서 또 체험판을 받아서 사진 몇 장을 훑게 했는데 모양은 멋나지만 역시 그냥 라이트룸.. 관리할 사진이 많을 때는 프로그램 여러개에 맡기면 그만큼 헷갈리기 때문에 처음 시작한 프로그램에 충실할 수 밖에 없다. 지난 주 우리 동네 돌아다니면서 찍었던 사진 중 몇 개.
케이마트 창에 비친 빨간색의 사진사. 나 초록색의 예술간데.. 며칠 전인 이 날만 해도 두꺼운 후드에 겨울 조끼(몸통은 춥고 팔은 더울 때 입는 옷)를 입었지만 오늘은 반팔 폴로만 입고도 까매선지 더웠다. 매년 날씨 욕하지만 진짜 날씨가 원래 이렇게 변화무쌍한지 항상 그랬왔는데 기억력이 딸리는지 분간하기 어렵다. 온난화 따위는 몰라도 되었던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면 후자가 쎈 거 같다.
워낙 맛있는 것들을 함께 그려 온 친구와 오래 통화를 했더니 실험개처럼 자동허기져서 요새 배고픈 밤마다 들르는 Mamoun’s에서 팔라플 사 와서 먹고 있다. 난 정석인 마문즈보다 첨단적인 마오즈가 더 취향이지만 $2.50라면 뭐가 별로겠나
내가 이번 학기 들어 주말이 왜 이렇게도 평소보다 더욱 천당적으로 좋은가 생각해 보니 항상 <사회학 이론> 토론시간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한 주 수업이 끝나고 이제 자유인 것인데도 강의실을 떠나기가 싫다. 이 수업에서 나는 부인하고 싶지도 않은 선생님 애완학생. 그치만 이 수업 친구들은 애완학생 치고는 너무 번듯해서 자랑스럽다.
며칠 전 군대 얘기에 괜시리 저렇게 덧붙여서.. 체력 차이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 조금 추가한다. 남녀 평균간의 체력 차이는 존재한다. 하지만 이것은 언제까지나 평균. 예를 들어 자이언츠가 라이온즈 이겼다고 해서 국가대표를 자이언츠에서만 뽑으면 안되는 것과 같다. 남자 중에서 체력이 되는 사람과 여자 중에서 체력이 되는 사람이 가면 된다. 남자가 더 많을 것이 자연스러운지도 모르지만 그게 맞다.
그럼, 난 당장 신검부터 받으러 가야하는게 맞는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늠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