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만족했다.


두 달 전 짧게 깎고 나서 둬서 많이 긴 머리를 가서 잘랐다. 중고등학교 동안 항상 가던 곳에서 작년에 적잖이 배신을 당하고 나서 방학에 집에 와서 머리를 깎아야 할 때에 이곳저곳을 전전했는데 오늘 가까운데 한번도 안 가봤던 곳에서 마음에 들게 했다. 뉴욕에서 가던 곳에선 좀 천재인 미용사가 깎아줬어서 따로 주문할 것이 없었다가 다른 데 가면 어떻게 해 달라고 할지 할 말이 없어 당혹스러운 결과가 나올 때가 많았다. 오늘은 그런데 갑자기 거울 앞에 앉아서 내 머리를 보니까 정확히 어떻게 말해야 할 지 생각났다. 말문이트인 결과는 나름대로 만족스럽다.
엄마는 허리 치료중이라 내가 일을 거드는 편이다. 저녁엔 같이 중국집에 가서 깐소새우와 기스면을 먹었다. 저번에 로즈한테 얻어먹은 그 중국집이다. 꽃빵도 먹을걸. 커피를 사 갖고 와서 계속 일했다. 내일모레 놀려고 서둘러 이것저것 많이 해 뒀다. 오늘은 특히 좀 더 마음이 편한데 왜지?

  • 친밀한타인

    안뇽

    수염은 어떻게 됬니 난 개인적으로 수염 무지 맘에 들음

  • 김괜저

    빨리 말해주지….. ㅜㅜ 괜찮아 앞으로 만들었다 없앴다 종종 할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