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 깼다.

미래로 간 꿈을 꾸었는데 한쪽 팔을 나뭇가지로 이식해서 잘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팔천몇년도의 미술관에 꽃힌 책들을 보았던 것 같다. 미래도 어차피 지금 여기 나랑 같이 있는 거니까 짜릿하게 참신하지 못했대도 상관없다. 무계(無稽)할수록 빨리 잊힌다. 여덟시 반에 김광석 노래 듣고 일어나 바로 복귀했음을 신고합니다.


하루 걸러 비가 듬뿍 온다. 학의천 양재천 안양천 탄천 다 자전거 타기 민망하고 위험한 상태로 며칠째다. 오늘은 양재 카리부에서 일 조금 하다가 김엄마님을 만나 정말 맛있는 근처 중식당에서 다채롭고 향긋한 중국먹거리를 먹었다. 자동주차장에서 차 빠지기를 한참 기다렸다가 분당으로 갔다. 어제 밤에 손 많이 가는 작업을 하나 했기 때문에 오늘은 좀 쉬엄쉬엄, 인터넷도 안 되는 커피빈에 들어가서 영화나 봤다. 서현 교보문고에서는 펭귄 클래식을 7,900원 균일가로 할인하고 있어서 옳다구나 하고 <어니스트임의 중요성>과 체코프 극작품집을 샀다. 요새 희극과 대본 읽는 연습을 하고 있어 닥치는 대로 사는 중이라. 옥스포드 클래식 역시 같은 세일을 하고 있으니 분당 가까우신 분들은 가 보도록 한다.

  1. 주황빛여섯별

    오오! 클래식 세일!!!! 기회다!!!!!!!!!!!!

  2. 김괜저

    기회 고고! 멀어도 고고!

  3. 류현

    혹시 그 세일하는 펭귄 클래식 중에 Deleuze and Guattari, Anti oedipus도 있었나요-?

  4. 김괜저

    확인 못 했네요. 클래식 전부가 있는 게 아닌 건 확실한데 뭐가 있었는지는 직접 물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5. 김괜저

    당연하지

  6.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