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김괜저(@gwenzhir)가 〈연애와 술〉이라는 책을 썼으니 잘 읽으세요. 책 사는 곳

뉴스레터 구독

나는 떨어져 산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학교 부근에서 떨어져 사는 건 다르다. 수업이 어디냐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20분에서 25분 정도 걸린다. 그건 곧 너무 늦었다는 것의 범위가 꽤 넓어졌다는 것인데 한 시간 전에는 나와야 커피에 크로아상 하나 사서 뉴욕 타임즈 훑어보면서 먹고 수업 들어간다는 의미다 (허세라고 생각되면 죽으라). 지난 학기에는 각 강의와 수업에 제때제때 왔다갔다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등하교한다는 느낌이다. 중간에 돌아오기 힘드니까.
걷는거야 가까이 살았을 때도 돌아다니느라 바빴으니까 문제없다. 세탁이 약간 곤란하다. 옆 거리에 빨래방이 있지만 10시면 닫기 때문에, 2시간 넘는 빨래를 끝내려면 8시 전엔 빨래를 결심해야 하는 것이 된다.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또 아무나 와서 자유롭게 빨고 말리고 다리고 하는 곳이고 우리 동네는 정이 넘쳐서 이것저것 슬쩍하는 것도 자유로울 법한 곳이므로 빨래 돌려놓고 어디 간다던가 하는 것은 안 되었다. 그래서 학교 기숙사에 빨래를 가져가서 해 오기로 했다. 오늘 민선누나와 저녁을 먹었는데 누나는 우리가 이제 기숙사생이 아니므로 예전처럼 막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사실일 지 모르겠지만 Paladium엔 언제고 들어가진다. 산더미를 들고 가서 세탁기에 돌려 놓고 엑럽을 만나서 빌린 컴퓨터로 중요한 전자메일을 보냈다. Paulina가 도움을 청해서 보내 줄 것이 있었는데 못 주게 되어서 미안하다는 중요한 내용이었다.

  1. kimedge

    저도 학교까지 25분 정도 걸려요. 중간에 중요한 페이퍼를 놓고 나왔다는 것을 깨달아도 돌이킬 수 없는 거리죠.

  2. 김괜저

    지하철 타기도 애매하고…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