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괜스레 저렇게는 김괜저(@gwenzhir)의 블로그이오니 잘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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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런던에서 내내 혼자만 있지는 않았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런던 마지막 날에는 런던정경대 정규가 좀 도와줬다. 아침 일찍 호텔에서 나와야 했기 때문에 갖은 지름으로 30% 이상 무거워진 가방을 그 방에 맡겨 놓고, 학교 근처에 대해 약간 소개를 듣고 나서 같이 주점에서 식사를 했다. 뉴욕에 있으면서 다른 학교에 친구를 보러 간 적이 아주 적었기 때문에 이번처럼 서로 방문한 경우는 더욱 몇 번 없다. 잠깐, 프린스턴 친구들 빼고는 이번이 유일한 것 같다. 코넬에 놀러가거나 서부 학교를 돌거나, 예찬 등을 뉴욕에 부르거나 하는 것이 순서이다. 어쨌든 점심 후 나는 몸살이 심해지는 것을 무시하고 비 맞으며 런던을 좀 더 보았고 차 시간 거의 다 되어 Farringdon에 모인 Yara 외 5인 친구들을 잠깐 보러 갔다. 사실 같이 런던에 가자고 시간을 맞추었던 것이지만 딱 삼십분밖에 함께 놀지 못했다. 20 킬로그램 가까이 되는 가방에 몸살로 인한 근육통이 내내 심해서 두 차례나 중국식 등목 마사지를 받았다. 두 회 모두 좀 건성이라 별 도움은 안 되었다.




겁나게 비쌌던 미술용품가게에서 갖가지 굵기의 펜과 작은 사생첩을 사 가지고 소호의 커피집에 자리를 잡고 파리 지도를 그렸다. 내 활동반경을 중심으로 일단 백지도를 그려서 복사를 떠 놓은 뒤에 내게 중요한 기록을 거기에 할 생각이다. 몇 년 뒤 뉴욕에 돌아가면 뉴욕도 할 거다. 돌아오는 기차에서 런던 거주녀 Brittany를 우연히 만났다. 걔나 나나 녹초가 되어서 별 영양가 있는 대화를 하는 건 실패했다. 잠깐 불어를 쉬었더니 입이 근질거리기는 한다. 일요일 저녁인데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아플 시간이 없다.

  1. luxferre

    아…다시 영국가고 싶네요…날씨도 생각보단 괜찮았고 여러가지가 참 매력적인 도시였는데…

  2. 김괜저

    저도 다시 가고 싶네요.

  3. 예찬

    10년만에 들어왔는데 내 이름이 있네 짜식

  4. 김괜저

    기본이지

  5. byrd

    응 정말 이 사진 보니까 런던에 다시가고싶네요 문득-그 공기가 담긴 것같아요 ㅋㅋ사실은 쨍한 날보다 저런날씨가 더 많은 ! ㅋㅋ

    전 런던 물이 안맞아서 맨날 얼굴에 뭐가 잔뜩 나서 참 우울했더랬는데………..

  6. 김괜저

    비만 아니면 사진 찍기엔 참 좋은 날씨입니다.

  7. 유진

    너 사진 보니깐 런던이 내가 봤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진 곳 같다. 어떻게 맘에 들었니? 6월에 런던에서 재회하자!

  8. 유진

    아, 그리고 그때 펍에서 월드컵 같이 보자. 아무 경기든!

  9. 김괜저

    물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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