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마침내 인생이 쌍년이라는 걸
겸허히 받아드리고
퇴화한 마음으로 발을 닦으려 앉았지
말없이 고집스럽게 비벼 씼으며
안길 곳이 없다며 소리 내어 고개 저었지
훈훈한 패배여라
훈훈한 패배여라
그러나 언젠가, 대부분 잊는 날에는
다시 크게 좌회전할 것
다들 놀라도록 말이다

  1. 유진

    맘에 쏙 든다

  2. 금숲

    매우좋다. 내 상황이다.

  3. Rose

    마침내 쌍년. 그렇다 겸허히 ……..

  4.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5. 보킴

    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