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세미티에 육 년 만에 돌아갔다.

얘기한 지 오래 돼서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삼성그룹은 내 학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삼성장학생으로 지내본 경험에 대해서는 다음에 상세히 쓸 기회를 보고 있다. 해외유학생 대상인 삼성장학회는 매년 장학생들을 모아 <학술캠프>라는 것을 하는데, 올해는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열렸다. 나는 1학년이었던 2007년에도 요세미티에서 캠프 참석했는데 어느덧 군필 졸업반이 되어 아마 마지막 캠프일 이번에 6년만에 같은 곳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요세미티에 처음 갔을 때에 나는 만 열아홉 살이었고 첫 DSLR D200를 산 지 한 달도 안 되어 미친놈처럼 들뜬 상태였다. 이번에 돌아가니 나는 스물다섯이 됐고 학년은 4학년에 군필, 사진기는 다섯살 먹은 D300이 돼 있다. 똑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해져서, 정리하면서 그 때 사진도 찾아봤다. 이제 보니 그 때 블로그에도 서너 장 밖에 안 올렸었다. 사진은 정말 찍을수록 느는데 기회 날 때마다 찍는다면 그 속도가 정말 엄청나게 빠르다. 예전 사진을 보면, 지금 사진이 성에 안 차도 큰일은 아니라는 안심 같은 것도 든다. 꾸준히 덜 구려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니까. 그래서 사진을 처음 시작해서 매일 찍는 사람 블로그는 당분간 계속 돌아와 보게 된다.

나란히 올린다.

  1.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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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괜저

    반갑습니다 ㅎㅎㅎㅎㅎ

  3. dj

    형 안녕하세요~
    첫사진에 제가 나오네요 ㅎㅎ
    사진 보니까 더웠다는 느낌이 전혀 안나요… 다음엔 덜 더울 때 가보고 싶네요!!

  4. 김괜저

    안 그래도 너가 볼까 하고 앞에 올렸음ㅎㅎ
    가을에 오면 좋다고 안내하는 분이 계속 그러더라.

  5. 찬영

    삼성장학생이시라니 대단하시네요 ㅎㅎ 글도 멋지고 사진도 멋지고 감탄을 하며 포스팅을 봅니다.

    저도 님과 같은 필력, 사진실력을 갖추고싶네요. 멋있어요

  6.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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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김괜저

    안녕하세요. 올해부터 학부장학생 선발 없는 것으로 압니다. 대학원 지망이시면 제가 모르는 게 많아서 … 그 쪽 분야로 전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맞는 장학금을 잘 찾아서 지원받으셨으면 좋겠네요.

  8. ahgnues

    고맙습니다 ^^ 실례가 안된다면 혹시 전공이 어느쪽이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블로그에 디자인 하는 사람… 이라고 쓰여있는 것 같아서 찾아오면 저도 모르게 학부 전공이었던 디자인감각이 꿈틀꿈틀하고 재미있거든요. ㅎㅎ블로그 보다 궁금한 맘에 질문드립니다.

  9. 김괜저

    디자인 비슷한 일을 하고는 있는데, 전공은 사회학이고 부전공은 프랑스어와 문예창작입니다. ㅎㅎ

  10. ahgnues

    고맙습니다 ㅎㅎ

  11.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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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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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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