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었다. 2013-11-26 창가에 둔 커피에 살얼음이 떠 있었다. 난방이 각 방에 고르게 들어오지 않아서, 내가 따뜻하려면 건넛방 친구는 쪄죽어야 되고, 그 친구가 시원하려면 나는 얼어죽어야 된다. 둘 다 밤에 일어나 온도를 올리고 내리고 몇 번씩 하느라 잠을 […]
나는 할로윈을 독하게 지냈다. 2013-11-072019-10-27 할로윈 주말에 일이 많이 겹칠 것을 일찍이 알았기에, 집에서 조용히 보낼 생각이었다. (사 년 전에는 순하게 지냈다) 그런데 집에서 무도회가 열렸습니다. 그것은 동거인 Yara가 소품가게에서 가짜 피를 사 온 데서 시작되었다. 피가 한 통 있는데 […]
나는 빨래 개고 자야겠다. 2013-11-01 며칠 쌀쌀하다가 풀렸다. 방에 풀을 사다놓았다. 높은 의자에 임시로 화분을 앉혀놓았는데, 손님 한 명이 들어앉아 있는 것처럼 인기척이 느껴진다. 바쁜 일들 때문에 정리를 하지 못해 엉망인 방도 풀 덕분에 갑자기 볼 만 하다. 일기예보를 확인하지 […]
나는 초파리를 때려잡고 소를 먹었다. 2013-10-28 본 블로그의 주된 목적은 본래 하루를 돌아보는 것이었는데, 요즘들어 인생을 열심히 돌아보느라고 하루하루의 업적을 기록하는 데에는 소홀했기 때문에 오늘은 새벽에 제출할 마르크스주의 과제로 돌아가기에 앞서 오늘 하루만 충실히 옮겨놓도록 한다. 일단 냉장고 안팎에 초파리가 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