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괜스레 저렇게는 김괜저(@gwenzhir)의 블로그이오니 잘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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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꼴 평생 만들어 볼거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보다시피 블로그 모양새를 갈았다. 오늘 PC에서 테스트까지 마무리 했으니까 당분간 이대로 쓰겠다. 사실 이번에야말로 movable type이나 wordpress 이용한 독립 계정 블로그로 옮겨가려고 했는데, 번번히 결정적인 문제가 생겨서 계속 미완이다. 일단 올해 안으로 이곳의 글을 모두 백업해 놓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Journler나 어디에 원본 그대로 복사해 둬야지, 아무리 안정적이라도 서비스에 내 기록을 맡기기는 탐탁치가 않다.
지난번에 말한듯이 한글 글꼴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여러가지 방향으로 실험을 하고 있다. 이제 로마자 타이포그래피는 알 만큼 안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한글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더 큰 문제는 배울 곳이 마땅치 않다는 거다. 이 작업은 평생 한다고 생각하고 계속 잡고 있으려고 한다. 아무리 허접하게 시작해도 십년 이십년 다듬으면서 쓰면 뭔가 괜찮은 게 되겠지.. 이번에는 영문 Union과 같은 서체에서처럼 slap serif와 conventional serif 중간 형태를 더해 보았는데 보기엔 괜찮은 것 같다. 지나치게 귀여워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은 내 천성에 주어진 큰 과제 중 하나다. 이번에도 너무 인상이 아양떠는 모양이지는 않은 적당히 깔끔한 형태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며칠 전에 올린 <니기리를 먹게 하라>에 대한 워크숍을 오늘 했는데, 걱정한 것과는 달리 반응이 굉장히 풍성했다. 내일 mark에게 가서 더 제대로 얘기를 해 봐야겠다. 그나저나 이번학기에 쓴 단편소설은 우리말로 옮기고 있는 중인데, 시는 당최 옮길 엄두가 나지 않는다. 평소에는 시는 줄창 옮기지만 긴 것은 못 옮기는 것이었는데, 시를 쓰면서 언어에 미친 공을 많이 들였더니 우리말로 급하게 옮기면 다 떨어져 나갈 까봐 무섭다.

  1. miyake

    오 굉장히 예뻐요!

  2. 김괜저

    괜찮나요? 아직 좀 엉성한 부분이 딱 보기에도 많아서 갈 길이 멉니다.

  3. 로르

    괜저님은 할 줄 아는 일이 많으시군요! 괜저체 완성하시면 배포하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4. 김괜저

    완성이 5년 걸릴지 10년 걸릴지 모르지만 쪽팔리지 않을 정도 되면 할게요 🙂

  5. Lucapis

    블로그 리뉴얼하셨군요! 이번에도 괜시리저렇게 글씨체가 바뀌었군요! 삐침(?!)이 미묘하게 자라났어요^^

    단정해보이고 이전거랑 비교해서 덜 귀여워졌어요~ㅋㅋ

  6. 김괜저

    네. 「slap serif와 conventional serif 중간 형태」가 바로 그 삐침이지요.

  7. felix

    스킨 무척 마음에 듭니다. 🙂

  8. 김괜저

    뿌듯해요.

  9. 심바

    음 확실히 서비스에 기록 남기는 건 저도 탐탁치 않아요 ;(
    정말 이렇게 하나 둘 씩 이글루스를 떠나가는 건가?

  10. 김괜저

    SK컴즈 구조 정리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딴데 찾아보는 사람 많은 듯
    근데 난 원래 오래 전부터 따로 만들던 게 있어서.

  11. 낙타친구

    하, 그러고 보니 제가 괜저님 블로그에 처음 인사한 계기도 글씨체였던 거 같은데, 평생의 숙제라니..너무 멋져요.

    글고, 저도 괜저체 나오면 신청할게요. 꼭! 알려주세요?

    저는 모니터가 작아서 창 크기 따라서 줄었다 컸다 하는 스킨이 좋던데, 괜저님 스킨은 상당히 통큰 창을 기본으로 만드셨나 봐요.

  12. 김괜저

    정곡을 찌르시니 드릴 말씀이…
    창 크기 따라서 줄었다 커졌다 하는 스킨이야말로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한 우수한 디자인이지요. 저도 지금 바깥에 만들고 있는 것은 그런 식으로 구축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글루스에서는 이미지의 크기를 변화무쌍하게 설정할 수 없는 여러 제약이 많아서 폭을 정하지 않으면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잘 보이는 모양을 만들기가 까다롭지요. 얼마 뒤에는 핸드폰이나 PDA 화면으로도 잘 보이도록 가변폭을 완성해서 만들 거에요. 이 블로그가 그만큼 투자가치가 있는지는 관계없이 성취감이 대단할 테니까..

  13. 낙타친구

    그런 점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저는 이글루 기본 스킨을 그냥 갖다 썼는데 그게 고무줄처럼 움직이더라구요. 근데 다른 블로그 글 읽을 때 창을 키워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뭔가 있긴 있구나 싶긴 했죠.

    핸드폰이나 피디에이 같으면 손바닥보다도 작은데 그거 따라 작아지면 글자나 이미지가 보일까요? 핸폰으로 인터넷을 봐본 적이 없어서 잘 상상이 안 돼요. 엄청 귀여울 거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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