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십리도 가겠다.


브루클린에 너무 자주 안 가 본 게 싫어서 새벽에 동 트자마자 갔다. 빠른 행동은 가산점. L 타고 Williamsburg로 건너가서 얘기 많이 들었던 상가와 다방 몇 개 보았지만 물론 아침이라 연 곳은 별로 없었다. 그래서 공장들 촘촘한 강가 따라 걸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지만 셀카도 찍었다. 걷다 보니 가야지 가야지 했던 Red Hook의 IKEA가 떠올랐는데, 윌리엄스버그에서 걸어 가기는 멀다는 것을 알았지만 딱히 멈추고 싶지는 않아서 목적지까지 가는 61번 버스 노선과 자주 교차하게끔 해서 갔다. 가는 길에 맨해튼을 잇는 다리 셋을 지났다.

9~10km 정도 걸어서 나는 결국 IKEA에 갔다. 살 건 없었기 때문에 밋볼 먹고 쇼핑 나온 가족들과 애기들 구경하고, 아 95 센트짜리 고무장갑 하나 샀다. 작은 가구도 들어가는 큰 파란 장가방이 필요하냐고 묻길래 괜찮다고 했다. 돌아올 때는 잡에서 5분 거리인 역까지 직행하는 지하철을 타고 왔다. What a day!

  1. 가갸거겨

    사진들이 아주 그냥!! 하트뿅뿅이어요

  2. 김괜저

    하트뿅뿅ㅋㅋ 고급스런 표현이다.

  3. 아쿠포린

    헉 이것이 lightroom의 위대함인가요….?!……도저히 Nikon으로 찍으신 사진들이라고 믿을수없는 색감이네요 ㅜㅜㅜㅜ

  4. 김괜저

    셋째는 보정 없이는 못 만드는 사진이지만 나머지는 충분히 니콘으로 뽑을 수 있는 색이에요. 흰색균형만 섬세히 조절하면 되지요.

  5. 김괜저

    누군가 긴가민가했는데 후배구나.. 셋째는 보정 없이는 못 만드는 사진이지만 나머지는 충분히 니콘으로 뽑을 수 있는 색이야. 흰색균형만 섬세히 조절하면 되지.

  6. 딖따

    후배라고 수정한 신속한 답글이라니… ㄲㄲㄲ
    사진 참 좋다. 같은 뉴욕에 살아도 사진찍는 사람들은 다른 세상을 보고 담고 사는 것 같구료

  7. 김괜저

    신속한 수정은 예의범절

  8. 김괜저

    ㅋㅋ 좋은 결과 바라

  9. 시원

    다리 사진 내 컴터 배경에 넣을라고 저장했더니 나머지 사진도 몽땅 같이 저장이 되는 구낭.

    그나저나 왜 이리 잘 생겨졌냐? 뉴욕의 영향이라고 하기엔 뉴욕이 너무 지저분하고… 아님 그냥 사진 각도가 그렇게 나온건가?

  10. Jean

    빨간배경에 쓰여있는 저 사진 너무너무 예뻐 엽서같아 거기 날씨어때 요새 여기.. 귀때기가 찢어질지경 ㅠㅠ

  11. 김괜저

    여기도 만만치 않아.. 장갑 귀마개 없으면 오래 못 돌아다니지
    아 한국가고 싶다

  12. 토끼를차자서

    어머..멋져요..

  13. 김괜저

    반가워요 고맙스

  14. dksfkdi

    어 ㅋㅋㅋ아라고 해야 되나???

  15.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