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괜스레 저렇게는 김괜저(@gwenzhir)의 블로그이오니 잘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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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패했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오클라호마에 간 이모네 가족이 어제 돌아왔다. 하얗게 밝은데 비가 많이 와서 하늘이 아니고 무대 배경에 넓게 조명 해 놓은 것처럼 생겼다. 집을 정했으니 오늘은 뉴욕 안 나가고 여기서 쉬어야겠다. 은근히 시차가 남아있어서 6시에 일어났는데, 24시간 꼬박 운전해서 돌아온 이모네 가족들은 아직 안 일어났다. 빨간색 아디다스 추리닝 바지는 재질이 미끌거려서 앉아있으면 짜증난다. 다리를 반만 꼬고 있으면 미끄러져서 화가 확 나는거다. 밑에 달린 지퍼도 신경 쓰인다.
우리나라에 있는 동안 DVD와 음반을 좀 사 오려고 했었다. 꼭 사고 싶은 한국 영화가 많은 건 아니지만 그나마 점찍어놓았던 것들은 이미 다 절판되고 없다. 돈이 안 되는데 많이 만들어 깔아 둘 리도 없다는 생각은 든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하나는 꼭 사 오려고 했는데 밖이고 인터넷이고 아무데도 없다. 웃돈을 주고 중고를 사고 싶을 만큼 간절한 건 아니라서 관두었다. 심수봉 30주년 음반도 사고 싶었는데 곽이 길쭉해서 싫었다. 여름 일찍 샀던 김광석 음반은 나보다 엄마가 워낙 사랑하는 바이기 때문에 두고 왔다. 김수철은 사러 간 날 기분이 안 좋아서 안 샀다. 산울림은 뭘 살 지 도저히 못 고르겠어서. 결국엔 크라잉넛을 샀는데 신보에 딱히 관심이 있어서보다 음반이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고 감회가 새로워서였다. DVD는 홧김에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하나 샀다. 어쨌든 이것저것 좀 사 두려고 했던 건 다 실패.


서너 군데 방을 더 보고 나서 결정했다. Lower East Side에 있는 좁고 길쭉한 방이고 두 형제와 같이 거실과 화장실을 쓴다. 자세한 내용은 화요일에 쓰겠음.

  1. 사라미

    광고 클릭 몇번 했다. 집세에 보태라.

  2. 고기딖따

    사라미 너무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의 이 시크함을 사랑한다오

  3. sunho

    저도 몇 번 해 드렸어요. 집세에 보태시고 뉴욕가면 재워주ㅅ..

  4. 김괜저

    얼마든지요

  5. 수푸

    이거 클릭하면 좋은거지?ㅋㅋㅋ

  6. 김괜저

    매우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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