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 많이 읽어주시거나 대충 읽어주셔서 어쨌든 고맙습니다. 반박하는 분들께 대답하느라고 옳지 잘한다 해 주신 분들은 지나쳤네요. 어제 하루만에 링크 거신 분이 쉰 명 가까이 되는 걸 보니 밉게 안 보신 분도 꽤 많았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신년에는 주위 어딘가 반드시 있을 상처받는 사람들을 더 생각하겠습니다. 착한 척이 아니라 실상을 보니 나라도 그래야겠습니다.
비록 자판 두드린 것이긴 하지만 말을 워낙 했더니 휴유증인지 코감기가 좀 있다. Jenny를 만나 상당한 시간 뒤에나 보겠다는 아쉬움으로 Jean Claude라는 못 보던 프랑스 음식점에 가서 점심부터 넓은 소고기를 먹었다. Jenny는 피렌체 갔을 때에 친해졌으니 이제 삼년째 친구인데, 최근에 내가 따로 친구들 통해 만난 Meredith와 Emily 등이 알고 보니 Jenny, Malory와 다 함께 Houston 고등학교 동창이어서, 마침내 내 대학교 인간관개가 한 바퀴 돌아 처음에 닿게 됐구나 싶었다.
저녁에는 Lincoln Center에 올라가 유진누나와 Puccini의 Turandot를 보았다. 누나가 추위를 뚫고 가 오후 세시부터 기다리며 고생한 결과로 썩 좋은 자리에서 보았다. 확실히 오페라는 돈 들인 티가 팍팍 나서 눈이 즐겁다. Calàf역의 테너가 조금 벅차 보였던 것 빼고는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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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본사이 네 글에 뜨겁게 반응하는 사람들을 보고 신기해하며 흥미롭게 읽었네, 여기 눈 엄청 왔는데 알고있지? 장난아니야 정말 오늘 큰맘먹고 하이힐 안 벗었지. 미쳤는가봐 넘어지려고 작정했지 내가.. ㅋㅋㅋ 너는 코감기. 난 목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