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긴 주말 친구들과 다니고 놀고 대화 나눴다.


지난 번에도 언급한 적 있는 Mamie Gâteaux는 절친 Marcine과 더 어울릴래야 어울릴 수 없는 최고의 궁합, 그녀의 전당과 같은 곳이기 때문에 다른 이와 거기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이 주말은 부활절이 끼고 월요일까지 휴일인 덕에 하루하루 느긋하면서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놀고 먹고 마시고 사고 있다. 예를 들어 그제였던 이 날 다같이 들린 Le bon marché의 엄청난 식품매장에서 팔십 유로 가까이 지출하며 백자병에 코르크와 붉은 밀납으로 봉해진 올리브유와 갈색 간단한 병에 소박하게 디자인된 일본산 위스키와 같은 고급 식료품 등을 사들였던 것이다.

— John Coltraine : Giant Steps






해 지고 나서는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해서 Pyramides 근처까지 꽤 걸어가 가츠동, 라멘, 카레 등 따뜻한 일본 것들을 먹었다.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실은 대구 여자이기도 한 Carol과 뉴욕에도 잘 어울릴 것 같은 파리 남자인 Clément이 합류했다. 식사 후 le Marais까지 좀 더 걸었고 웬일인지 텅텅 비다시피했던 Les étages 바에서 뜨듯한 Jack Daniel’s과 찬 Jim Beam을 마시며 내 Canon IXUS 90IS의 느린동기 플래시를 가지고 놀며, 어딜 가든 눈에 띄는 경박한 영국 젊은이들과 파리라는 곳의 상대적 대도시성, 헬싱키 사람들이 영어를 얼마나 잘 하는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좋은 소식, 여름 내내 지금 이 집에 살 수 있게 되었다. 뉴욕에서 선심 쓰듯 답변이 도착했다.


  1. 한결

    giant steps!

  2. 김괜저

    니 블로그 따라댕기는 거 쉽지않다

  3. ここり와고네

    사진 멋지셔용…

  4. 유진

    말씬이 보면 볼수록 복스럽구 예쁘다

  5. 88

    이 홈페이지는 사진들이 너무 좋아요.. 몰래몰래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사진 늘 기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