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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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가에서 우가고기를 먹었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드넓은 땅 미주에 지내면서도 차 없고 면허 없는 게 그리 아쉽지 않게 살고 있었소만 막상 서울에서 두 시간 떨어진 횡성 우가에 갈 길이 막막해서 아 차가 있어야겠다 싶은 때가 있다. 또한 나는 무분별한 육식을 줄이려고 회식장소로 고기집이 아닌 곳을 우선 선택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채식을 스스로 권하고 있으며 흔히 「고기님 영접」「소화 잘 돼는 남의 살」 따위의 말버릇은 가급적 자제하려고 하는데 이 곳은 이런 나를 일시적인 지성마비 상태로 전락시킨다. 우가는 맛의 궁전 육식의 전당이기 때문이다.

횡성에서 나름 삼 년 살아본 입장에서 서울 고기집에서 한우를 먹는 건 참으로 용기를 요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차액을 심하게 줄여 정말 뼈만 남은 정육점식 식당에서 아무것도 없이 먹을 수도 있지만 한우 정도의 고급지방·단백질을 먹기 위해 식사의 다른 요소들을 크게 덜어놓는 것처럼 느껴져 차라리 환기 잘 되고 밑반찬 좋은 곳에서 갈매기살 푸짐하게 먹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수도권 사람들에게 우가가든은 기름값과 따로 낸 시간을 가격에 더해서 생각해야 옳은 값비싼 식사이기 때문에 이 곳을 정상보다 자주 드나들 수 있었던 2004~2007년의 기간과 이번 강릉 여행길의 행운을 너무 길게 자랑하면 안 될 것 같다. 이 곳의 독보적인 맛과 독창적인 방식은 다른 곳에 익히 널리 소개된 바 있으니 그냥 역시 삼 년 만에 가 보아도 좋았다고 쓰고 끝낸다.

사장님 「왜 이렇게 오랜만에 오셨어요?」 … 몇 번이나 오려고 전화했는데 고기 떨어졌다고 하신 게 누군데.

  1. 꺄봉

    아..맛있다고 들었는데.. 고기가 먹고 싶네효 ^-^

  2.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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