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 왜 그렇게 물가가 많았는지 모르겠다. 도시 자체도 바다와 강 사이에 끼어 있는데다 틈만 나면 물 나오는 곳을 만들어서, 돌아다니다 열 식히기 엄청 좋았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따로 없는 물의 도시. 특히 사이언톨로지 교회 옆에 크게 조성된 물공원은 작년에 혼자 왔을 땐 못 봤던 곳인데, 이번에 숙소에서 프루덴셜타워까지 걸어가는 길에 마술처럼 떡하니 펼쳐져 더위에 지친 가족을 편하게 하였다.
처음으로 철저히 ‘독신 이민노동자’로서의 생활논리에 따라 할 것과 안 할 것을 정하며 살고 있는 2014년. 그 결과로 올 여름에 민물에도 바닷물에도 단 한 번 들어가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보스턴에서 깨달았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 진초록 수영복은 신발장 바닥에 미역처럼 들러붙어있겠지. 속히 시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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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300 입니다.
우와 사진 개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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