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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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오랜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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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것은 불과 십 사개월만에 불과했지만 그간 워낙 많은 것들이 바뀌어서 다른 나라로 느껴졌다. 십 사개월의 시간을 체감케 하는 열쇳말로는 세월호, 셀카봉, 치즈등갈비, 허지웅, 비정상회담, 허니버터칩 따위가 있겠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것들을 레퍼런스로 서로의 좌표를 잡으려고 부던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한꺼번에 보면 물론 좀 연민 비슷한 게 고개를 들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진짜 그것을 연민이라고 해 둬 버리면 우스운 꼴이 되기에 얼른 뛰어들어 따라잡으려고 노력한다. 좋아하던 음식점이 없어지는 등의 일은 하도 많아서 이제 쉽게 실망하지 않는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소위 힙하다는 사람들은 ‘진정성’을 주적삼아 자신을 규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진정성으로 가득 찬 해맑은 사람들을 주된 놀림거리로 삼을 만했던 상황은 이제와 생각해보면 여유였다. 일 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진정성으로 만사에 임하는 이들을 비웃을 만큼 한가하지가 않다. 세월호를 비유삼기 싫지만 ‘전체적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위기감’ 같은 말을 써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비슷한 인식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희희덕대고 말기가 죄스럽고 위험천만하다. 진정성은 점점 선택이 아닌 게 되어가고 있지 않은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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