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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난처한 금붕어 꿈을 꾸었다.

꿈에 금붕어가 가득 들어있는 수족관을 샀다. 그것을 호텔 방 하얀 시트 위에 올려놓았지 뭔가. 내가 그들의 출현을 납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그들은 알았는지, 살려고 금붕어들이 튀어나왔다. 나는 황급히 바닥으로 옮겼지만 바닥은 카페트였다. 한 쪽에 왜인지 수채구멍이 있어 그 위에 놓을 수밖에 없었다. 즉각 수족관 바닥에 없던 구멍이 생기더니 물이 다 빠지고 금붕어는 모두 죽었다.

나는 일본을 들러 미국 여행에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공항에서 아무런 입국절차 없이 밖에 나와 버렸고 나는 당황했다. 짐도 찾지 못했단 걸 깨닫고 다시 들어갔는데 혼란뿐이었다.


한동안 요란한 꿈을 꾸면 의미를 읽어내려 애썼는데 요즘은 그러지 않는다. 꼭 짜맞춘 듯 맞아떨어지는 모서리들을 예전에는 신기한 장난 같다고 느꼈다면 요즘은 끝끝내 말이 되지 않는 것들이 더 신기한 장난 같다고 생각한다. 말이 되지 않으려 부단한 애를 쓰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묵묵히 말이 되지 않는 대부분의 것들이.

  1. 하온

    디자인테이블에서 여기까지 따라오게됐네요.
    짜맞춘 듯 맞아떨어지는 모서리라는 표현이 참 좋네요
    지금도 딱딱 아귀가 맞는것들을 보면 마음에 안정이 찾아와요.
    괜저님 글이 참 재미있어요
    또 올게요!

    • 김괜저

      반갑습니다, 하온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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