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같이 먹을 커피를 끓여야겠다고 생각했다. 2014-02-20 본 글은 약간 픽션이오니 현실과 혼동하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흐린 날 아침 뉴브런즈윅 방에서 일어나 눈을 비비니 머리맡에 밤에 보던 영화가 일시정지로 열려 있고, 전기장판의 징징거리는 온기와 창문 세 짝에서 들어와 앉은 냉기가 미미한 비무장 지대를 […]
나는 새로 생긴 커피집 주인의 눈물을 보았다. 2014-02-12 힙 불모지인 부시윅과 릳지우드 경계 구간. 빽빽한 라티노 가구들 사이사이 틈에 나와 내 친구들같은 중·저소득 힙스터들이 충치처럼 피어나고 있다. 윌리엄스버그에 접한 부시윅 서쪽은 신브루클린화(Neo-Brooklynization)가 이미 거의 다 진행됐지만, Morgan Avenue 역 오른쪽으로는 아직 제법 지저분하다. […]
나는 군대 상관들은 막걸리마을에서 만났다. 2014-01-17 HH형의 중위 전역을 기념하여 SK와 JH형, 동기 형과 옛 후임들 여럿을 합쳐서 교대 인근에서 모였다. 작년에 모여서 신나게 마셨던 막걸리마을에 다시 갔다. MK 생일이 겹쳐서, 케익도 등장했다. 20대 언론 프로젝트에 몸담은 친구이다 보니 요즘 통하는 […]
나는 조금 줄일 생각이다. 2013-11-18 중국집에서 밥과 국을 사서 김치랑 명란젓과 같이 먹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식비에 조금 긴축을 가했다. 요리를 사면 큰 걸로 사서 여러 끼에 나눠 먹는다. 고국 방문을 위해 (고국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하여) 머리도 자르고 몸무게도 좀 줄이려 […]
나는 맛있는 헤이즐넛 커피라는 것을 마셨다. 2013-11-10 Culture Club : Karma Chameleon 오늘 아침 Grounded에 갔다. 일학년 때부터 세어 보면 아마 내가 가장 꾸준하게 가는 커피집일 것이다. 날씨가 추울수록 로스엔젤레스 기후를 유지하는 따뜻하고 습한 이 집 생각이 더 나는데, 이제 다른 곳에서는 […]
나는 할로윈을 독하게 지냈다. 2013-11-072019-10-27 할로윈 주말에 일이 많이 겹칠 것을 일찍이 알았기에, 집에서 조용히 보낼 생각이었다. (사 년 전에는 순하게 지냈다) 그런데 집에서 무도회가 열렸습니다. 그것은 동거인 Yara가 소품가게에서 가짜 피를 사 온 데서 시작되었다. 피가 한 통 있는데 […]
나는 초파리를 때려잡고 소를 먹었다. 2013-10-28 본 블로그의 주된 목적은 본래 하루를 돌아보는 것이었는데, 요즘들어 인생을 열심히 돌아보느라고 하루하루의 업적을 기록하는 데에는 소홀했기 때문에 오늘은 새벽에 제출할 마르크스주의 과제로 돌아가기에 앞서 오늘 하루만 충실히 옮겨놓도록 한다. 일단 냉장고 안팎에 초파리가 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