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인생 자평 2019-01-072019-07-24 작년에 이어 같은 방법으로 한 해에 대한 평을 쓴다. 나 스스로를 위한 가감없는 〈2018 인생 자평〉을 먼저 길게 쓰고 나서, 검열과 가공을 거쳤다. 0. 총평 2018년은 내가 지난 10여 년 간 「어쩌면 나와는 관련없는 일일지 […]
나는 네 번째 부산 여행을 했다. 2018-11-292019-07-24 부산 참 여러 번 왔다. 올 초에 출장도 왔었고 그 밖에 잠깐씩 들른 적도 있었지만 이틀 이상 여행한 것만 해도 이번이 네 번째인 것 같다. 여행은 가고는 싶고 국내에는 머물고 싶고 도시에도 있고 싶고 하는 […]
나는 일산에 갈 사정이 있었다. 2018-10-162019-07-24 백석역 터미널 건너편에는 ‘4050을 위한 새로운 놀이터’가 곧 개장한다는 대형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4050이라면 실제로는 50이 대세인 놀이터일 것으로, 또 일산 신도시 분양 초기에 입주했던 세대가 딱 그 나이대일 것으로 짐작했다. 따지고 보면 내가 일산에 […]
나는 순천만 전망대에서 누워 있었다. 2018-08-182019-10-27 여수에서 묵기는 했지만 순천만이 진정한 목적지였다. 여름이 분명히 갈 것 같은데 가지 않고 앉아서 끓고 있는 주말에 휴가 이틀을 붙였다. 사실 여행은 주말만 이용했지만 여행 뒤에도 쉴 날이 남아 있으니까 비로소 놀 힘이 났다. 최근에 […]
나는 보스토크 매거진 10호 《Urban Space: 도시건축탐험》에 글을 보탰다. 2018-07-292019-08-04 보스토크 매거진 10호 《Urban Space: 도시건축탐험》에 보탠 글의 제목은 〈내 도시 공부법〉이다. 이제 삼 년째 살면서 알아가고 있는 서울을 바탕으로, 한 도시를 공부하기 위해 택할 수 있는 공부법 다섯 가지를 나열한 가벼운 에세이다. 다섯 가지 […]
나는 서울퀴어문화축제가 끝나고 앓아누웠다. 2018-07-202019-07-24 우리는 M을 찾고 있었다. 두 번째 트럭 뒤에 있다고 해서 열심히 걸어 여섯 번째 트럭부터 따라잡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호리호리한 실루엣의 M이 세상에서 제일 튀는 까만 시스루 드레스를 입었다고 해서 바로 찾을 줄 알았건만. 우리는 […]
나는 친구들이 결혼했다. 2018-07-152019-07-24 캐롤과 잭슨이 대구에서 결혼을 했다. 지난 10년 동안 나와 행복한 추억들을 가장 많이 만든 친구 중 둘이 서로에게 시집 장가를 간 것이다. 작년 연말에 둘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 개인적인 일로 풀 죽어 있던 나에게 결혼 […]
나는 이동 중에 먹는다. 2018-06-302019-07-24 탈것 안에서 먹을 것을 고르는 일을 신중하게 접근한다. 비행기에서는 보통 짭잘한 토마토 주스를 짭짤한 견과류(캐슈가 좋다)랑 같이 먹은 다음, 녹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비행 중에 커피나 알콜은 잘 마시지 않는다. 쿠알라 룸프르에 가는 에어아시아 항공편은 […]
나는 쿠알라 룸푸르에 다녀왔다. 2018-06-282019-07-24 더위가 오기 전에 더위를 찾아서 더 더운 나라로 여행을 가는 것은 내 집안(1인 가구)의 오랜 풍습이다. 2016년에는 홍콩·대만, 2017년에는 상하이였다. 올해는 더 더운 곳을 찾은 끝에 쿠알라 룸푸르로 4박 5일 여행을 다녀오게 됐다. 이틀의 휴가만을 […]
나는 술밤 2회 보고한다. 2018-04-272019-07-24 참 오랜만에 술밤 다운 술밤이 두 밤 있었기에 보고한다. 최근에 친해진 사람들과 해방촌 내리막길 술집 밥집 서너 군데를 들르며 내려오는 코스로 먹고 마셨다. 소세지와 사워크라웃 같은 걸 주는 동사무소 앞 집에서 멀로 한 병을 마시면서 […]
나는 복잡한 것을 이해하는 길이 단순한 것들의 합으로 환원시키는 것이 아님을 알아가고 있다. 2018-02-092019-03-03 올해의 출발은 확실히 작년과는 다르다. 작년은 얻어맞은 듯 얼떨떨해져서 출발했고 그렇지 않은 척하는 말과 행동이 앞서기도 했었다. 올해는 시작다운 시작의 기운이 있다. 스텝이 엉킬지언정 가려는 방향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평창이 ‘평창’이 되기 이 주 […]
2017 인생 자평 2018-01-012019-10-02 12월 32일을 맞아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겠다. 블로깅 초창기에 했던 것처럼 몇 가지 주제를 정해 한 해를 주제별로 돌아보는 작업인데, 달라진 점이 있다면 블로그에 공개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 아니라는 점이다. 나 스스로를 위한 가감없는 〈2017 […]
나는 거기가 거기임에 안도한다. 2017-10-242019-05-09 아 물론 뉴욕과 엘에이와 서울이 거기가 거기는 아니다. 하지만 제대하고 나서 뉴욕에 돌아갔던 25세 김괜저가 두 뺨에 눈물줄을 그리고 뉴욕 거리를 달렸던 것에 비하면 이번 복귀는 몹시 안정적이었다. 첫날 밤, 엘에이 야라네 거실에서 절친들과 사는 […]
나는 나성에 갔다. 2017-10-142019-05-09 작년에 상해 여행을 떠나려고 김포공항에 가서야 중국 비자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던 본인은 이번에는 LA–NY 여행을 떠나려고 김포공항에 가서야 무비자 입국을 위한 ESTA 신청을 안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행히 공항 벤치에 앉아 그 자리에서 모바일로 신청하니 […]
나는 삿포로-오타루에 다녀왔다. 2017-09-102019-05-09 이박 삼일 가족 여행. 식구 넷이 같은 비행기 타고 해외 여행 갔다 오는 것이 7년 만이다. 마지막 여행은 간사이였다. 그 때와 비교하면 참 많은 게 바뀌었다. 에어비앤비-구글맵-구글번역 그리고 각자 쌓인, 여행 온 자신에 대한 이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