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IDE DISCO 2011-10-01 I awake to the Bum Phum PumOf near-away earphones around the pillow.Find sand and Maraschino in my pockets,O I’ve been at the seaside disco.
반가워요 2011-09-26 반가워요라고 했다.자리를 잠깐 떠서오줌 누러 가고 싶은데누군가 합류해서 난처하면하는 말이다.네가 누군지이름이 뭔지도통 관심이 없네.친구의 친구인널 또 만날지전혀 아니 궁금해…….그리고 누었다.뜨거운 얼굴 코끝이 닿게 가까운안 닦은 거울에 이마의기름기를 대고.겨울 내내 아무도보지 않았다.근데 만났다친구인 친구인 널.네가 누군지이름이 […]
그 때처럼은 2011-09-07 그 땐 아무것도 몰랐네요.당췌 아는 것이 없었지요.갖은 체를 다 했지요.진심이 너무 초라했거든요.너도 그 때를 떠올리면 이렇게말하는 목구멍에 견딜 수 없이가래가 끼나요?우리는사랑에 빠진 흡연자로서,돈 없는 사람들이 찍은 영화를 보려고압구정동엘 가는 이상한 사람들이었어요.병 맥주를 마시고 나와서 「이 […]
HOO 2011-06-30 Hoo will salt my curry while I’m gone to get more coconut milk ?Hoo will save my seat at Cafe Ost while I play twenty questions with the barista to get the WI-FI password ?Hoo […]
지어낼 작정 2011-06-08 지어낼 작정이다끝까지 괜찮은 얘기로술과 민망한 다툼없는 버전으로거기서 담배 사는 당신을 기다리고 섰기보다내일 얘기하자 하고 택시 잡았기로팔짱을 끼고는화장실에 갈 수도 밥을 먹을수도 없다는 거이해했다 치기로이별에 토막글을 쓰는 쫀쫀한 놈이지만 차브 가면 테낄라도 마실 줄 안다는 거인정했다 […]
The Bahamas Men 2011-05-26 Remember ? He was one of theBahamas men.Reenter your mind into thatSummer 2010.Sweaty shoulders and musical eyesThat caught you giving in to the banana fries.Remember ? You were there with theBahamas men.Get confused and giggly […]
실화 2011-04-23 파리바게트에서 공짜로 나눠주던 크리스마스 핑클씨디그게 두 개가 생겨갖고 하나를 색종이로 열심히 싸서어떻게 알아냈는지 한양아파트 몇동 몇호로 달려가서저녁 여덟시는 됐을텐데 초인종 누르고문도 열지 않고 대꾸하는 아주머니랑 실랑이「저 같이 놀려고 온 거아니구요 그냥 이것만 전해주려고요」떼쓰다 결국 그냥 […]
여덟시 비흡연석 두 명이요 2011-03-23 연경이는 먹던 걸 식탁보에 피처럼 뱉고 한 마리 뭔가가 되어 그대로 자리를 떴다웨이터는 프로라 동요하지 않았고째즈쿼텟도 플로우를 놓치지 않았고그녀가 옆으로 치워 놓은 빵 바구니 옆에생굴 한 접시도 주문대로 올라왔다거절을 당하면 금세 미간이 굳어지는 내친구몇 주 […]
LETTER TO SPADE 2011-01-07 I will stand on Bowery with my heart facing south,you hide yourself around the cornerand aim your arrow at me.I’ll shut my eyes and hold up my chinyou take your time and direct your spite […]
HAZARD 2010-09-26 I’ll have my pancake at France’s DinerWith thin maple syrup on a plate with a kiss,None but the finest of Hazard, Kentucky.I’ll go on cruising the wild hoursBetween sunset and the Jerry Springer Show.I’ll meet […]
물버리 2010-09-09 후르츠 펀치에 머리를 처박으면느낄 수 있다내가 걸었을 법한 물버리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였을 법한나무열매 장수의 땅을거실 탁자 위에 무겁게 놓인리즈의 뿌연 사진집도모르는 축축한그런 쓰러질 것 같은 기분 말이다잡지 책등으로 팔뚝을 긁으며오는 물버리소파 집 옥상에 펼친새까만 하늘에 들리게노래를 […]
즐거운 이름 미풍양속 2010-08-03 그 날은 구름 중에 특히깜깜한 기운이 있어서여동생 이모양이 잠에서 깨니서귀포까지 꽃이 지고 없었답니다머리를 어깨까지 느슨하게늘어뜨린 이모양은 곰 그려진 티를 입고편의점마다 울며 찾아가 엄마 젖을 달랬다니전부 보기에 아주 힘이 들었습니다우리는 이러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하여제발 삼단지 […]
대개 2010-06-25 그런 사람이 오면 나는 대개 앉는다서면 손발을 어찌할 지 모르겠다앉으면 시선만 어찌 하면 된다대개 난 커다란 이마나 큰 가슴을 본다얘기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면 된다그런 얘기를 하면 나는 대개 끄덕인다누가 묻기라도 하면 큰일이다나는 어떤 사람이 어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