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 수가 없었다. 2014-12-25 군대 사람인 HH형과 고등학교 사람인 난난은 나를 통하지 않고도 서로를 아는 사이였다. 그래서 마침 시험을 마친 난난을 불러 같이 대만 음식점도 가고 영화도 봤다. 영화는 연말 분위기를 내기 위해 It’s a Wonderful Life로 정했다. 크리스마스 […]
나는 블로그를 진지하게 생각한다. 2014-11-24 블로그를 하는 나에 대한 생각을 좀 했다. 한창 쓸 때는 평균 이틀에 한 번 꼴로 내 자신에 대한 주저리를 몇 문단씩 써서 올렸다고 생각하면 좀 뜨악할 때가 있다. 네이버 블로그를 일 년 정도 쓰다가 이글루스로 […]
나는 손에 잡히는 게 최고다. 2014-10-11 올해 숟가락 올렸던 출간물 중 몇 권이 마침내 도착했기에 모아서 기념촬영했다. 어쩌다 보니까 재작년부터 기대보다 꾸준하게 글과 사진을 보일 기회가 있었기에 신기할 따름이다. 특히 한국에 혈연 학연 전우연 말고 말이 통하는 느슨한 친분을 기대한 적이 […]
나는 뉴욕 아트북 페어에 다녀왔다. 2014-10-04 주말동안 또 한 번 H님 집 신세를 졌다. 그가 나라 밖에 있는 동안 그린포인트에 있는 스튜디오 아파트에 머물게 된 것은 시기가 적절했다.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계속되는 뉴욕 아트북 페어에 가기에 편리하기 때문이었다. 그린포인트에서 펄라스키 다리를 넘기만 […]
나는 목마른 상태로 영화관에 들어갔다. 2014-09-13 이름난 스타트업 어드바이저에게 우리 사업인지 뭔지를 보이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약속시간을 몇 시간 앞두고 다음주로 미뤄지고 말았다. 그렇게 갑자기 시간이 비어 <디어> 4호를 일단 애독자 레일린님에게 배달하고, 영화를 한 편 보기로 했다. […]
나는 디어매거진 4호가 나왔음을 알려드립니다. 2014-08-12 사진 디어매거진 인스타그램 DEAR MAGAZINE은 아시다시피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덧없는 듯한 패션이란 것을 이루는 제품들과 브랜드들이 고안되고,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기억되는 방식에 대해 듣고 전하고 말하는 잡지이다. <Jewelry Biography>라는 제목으로 4호가 나왔다. 올 초부터 주얼리에 대한 […]
나는 주말동안 얹혀 지냈다. 2014-08-02 올 여름 프랑스문화원에서 그린포인트 강변공원에 연막을 설치해 프랑스 영화를 주 하나씩 야외상영하는 프로그램을 일찍이 보고 가고파하던 참이었는데, 딱 맞는 시간에 E하고 놀기로 약속이 되었다. 베드포드와 그린포인트 맛집 한두 곳을 들러 먹을 것을 사고, 풀밭 뒤켠에 […]
나는 영화 추천을 받고자 한다. 2014-07-24 film.keithskim.com 지난 번 말씀드린 대로 영화 본 거를 이 블로그에 올리는 대신 따로 전용 기록부를 만들어 거기에 올리고 있다. 그 쪽으로 오시면 저에게 쥐도 새도 모르게 볼 만한 영화 추천을 남길 수 있는 기능을 하나 […]
나는 다 연결이 된다. 2014-07-22 몇 차례 E와 만나서 놀았다. 그래픽디자인 애호가인 나와는 다르게 정말 그래픽디자인에 몸바친 친구이기 때문에 같이 어제처럼 프린티드 매터에 간다거나 하면 재미있는 일이 많다. 집은 샌프란시스코, 학교는 보스턴인데 반 년만 뉴욕에 와 있는 처지라 돌아다닐 이유가 […]
나는 보이후드를 좋게 봤다. 2014-06-21 친구 리사와 앤드류가 봄여름을 바친 BAM Cinefast 개막행사이자 Richard Linklater 감독이 십 이년 동안 찍은 새 영화 Boyhood의 뉴욕 프리미어에 갔다. 그것은 한 마디로 올해의 영화였다. 주인공이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이 영화는 깔끔하게 […]
나는 막막해지기도 하는 것이었다. 2014-06-15 H님과 작곡가 윌 덕분에 좋은 연극을 쉽게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민자 가족, 종교, 여성, 소설쓰기 등 나와 가까운 소재가 많이 등장하는 훌륭한 작품이라 영감이 하도 거세게 떠오르는 바람에 쉬는 시간에 마구 메모를 했다. 새로 떠오른 […]
나는 솟아날 구멍을 보았다. 2014-06-05 Local Natives : World News <매드 맨> 종방같은 한 주였다는 말은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나는 뉴앜으로 이사하기 전, 경계적인(liminal) 단계삼아 피츠버그 출장길에 올랐다. 촉박한 시간 내에 방을 빼기 위해, 무턱대고 전임자에게서 받아놓은 무거운 목재 가구들을 […]
나는 6월호가 나왔음을 알려드린다. 2014-05-30 최근 있었던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월간 <더 뮤지컬> 6월호에 사진으로 참여한 것이 있겠습니다. 열일곱 살 때부터 열광했던 뮤지컬·영화 <헤드윅>을 만들고 연기한 John Cameron Mitchell을 주인공으로 한 표지 및 그의 집에서 진행된 인터뷰 사진을 비롯해 […]
나는 친구들 디제잉에 갔던 다음날, 생각을 했다. 2014-05-05 친구 브렛과 스트라이더는 일주일 내내 들떠있었다. 지금까지는 월요일이나 화요일 초저녁 시간에만 무대가 주어지던 디제이 그들의 첫 금요일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Bossa Nova Civic Club의 해피 아워는 싸고, 습하고, 향 연기가 눈을 매운다. 오랜 연인과의 이별을 비롯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