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들 똑같이 불안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2016-02-152019-05-09 다같이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코난 오브라이언과 마주쳤다. 점심은 나물 먹는 곰이란 곳에서 먹었는데 한옥 식당에 Chandelier를 틀어놓고 찌개와 나물을 먹으니 퍽 만족스러웠다. 회사에는 새로 주문한 커피기계가 도착해서, 이사 기간의 스타벅스 공동구매 체제에 끝이 났다. […]
나는 팟캐스트를 듣고 있었다. 2016-01-07 거두절미하고 새 직장은 텀블벅인데 회사가 상수 근처에 있다. 내 집에서 멀지만 대표를 포함해 다들 적어도 나만큼 멀리서 온다. 뉴브런즈윅 출근에 비교하면 집 앞이나 다름없다. 심리적 거리라는 게 또 따로 있지 않나. 우리 아파트 단지 내에 […]
나는 가지를 칠 수 있을 것이다. 2015-12-252019-05-09 국내 계좌 인터넷뱅킹이 만료되었길래 새로 신청했다. 고2 때 사진 그대로인 주민등록증도 새로 발급받았다. 사진은 채광 좋고 벽이 깨끗한 안방에서 발코니를 마주하고 서서 셀프로 찍어서 뽑았다. 공항에 두고 온 듯한 모자가 계속 눈에 밟혀서, 동생이 쓰는 […]
나는 가진 노래들을 날렸다. 2015-11-28 어떤 조사에 따르면 우리는 평균적으로 33세 즈음해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는 일을 그만둔다고 한다. 내 경우 20~22살 때 제일 음악에 대한 모험심이 컸고, 그 이후 매년 더 적은 수의 새로운 음악을 알게 되었다. 뉴욕에 처음 […]
나는 디어매거진 발간행사에서 뵙겠다. 2015-11-172019-05-09 디어매거진 5호 DYEING MESSAGE의 발간행사가 을지로 신도시에서 11월 29일 일요일 저녁 6시에 열린다. 5호도 만나보고, 만드는 사람들도 만나보고, 카더가든(aka 메이슨 더 소울), 서사무엘, DJ Jeyon의 공연도 만나보는 어마유익한 시간. 서울에서 보내는 올 연말을 복작복작하게 시작해보자.
나는 디어매거진 5호를 알린다. 2015-11-05 디어매거진 5호가 나온다. 이번 주제는 염색이다. 그래서 곱게 타이-다이한 티셔츠 두 종이 표지모델이다. 언리미티디드에디션에 참가한다. 디어매거진이 매번 만들어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다보면 좀 숙연해진다. 이번에는 서울, 제주, 홍콩에서 취재하고, 후작업은 더 많은 도시에 흩어진 상태로 숨가쁘게 […]
나는 씨네필들과 어울리던 시절 친구들과 놀아버렸다. 2015-10-202019-05-09 친한 친구 캐롤이 미국 시민권을 받는 날이어서 뻔한 방식으로 축하해주려고 자유의 여신상 가는 배 타는 곳으로 친구들이 모였다. 우리는 여름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열여섯 살 때 가 보고 한 번도 안 가 […]
나는 이것저것 생겼다. 2015-09-242019-05-09 도미노 7호 생겼다 (가장 왼쪽). 이번 도미노는 중철이고 가볍고 약간 더 활자 위주이다. 주제상의 척추가 분명해서 「아, 나오지 않으면 안 되어서 나왔구나」 싶은 인상을 준다. 아직 전부 읽지는 못했지만, 맨 먼저 읽은 윤원화님의 <우리가 곤충이었을 […]
나는 도미노 7호가 내일 나온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2015-09-10 비정기문화잡지 DOMINO 7호가 나온다고 한다. 만들어지는 모습과 목차를 관찰한 바 이번 호는 전체적으로 페미니즘, 성소수성, 다인종 등 많은 사람들이 쉽게 ‘한국에 와서 고생한다’고 표현하고 말았던 그런 부류의 비즈니스를 다루는 흐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나는 <고환희의 모험>이라는 제목의 […]
나는 좋아서 민망한 영화들이 있다. 2015-06-272019-07-09 내 속에 꿈틀대는 욕구 중에 남들에게 거리낌없이 인정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공표하기엔 민망한 것들이 있다. 비교적 민망하지만 강력한 욕구 중의 하나를 꼽자면, 연극무대에서 예술과 인생이 교차하는 바를 포도주 마시면서 고민하는 서유럽인 또는 뉴욕 유대인들의 […]
나는 서울패션위크 중 원 위크데이어치를 보았다. 2015-03-22 친애하는 남 에디터께서 「오지 않을텐가?」라고 해서 서울패션위크 둘째날에 다녀왔다. 사진기 충전기를 집에 두고 온 게 걱정이었다. 뉴욕에는 생활 잡무를 천천히 처리하는 방식과 빠르게 처리하는 방식이 있는 반면, 한국에는 빠르게 처리하는 방식과 너무 빠르게 처리하려다가 더 […]
나는 이제 움직여진다. 2015-03-16 예전처럼 블로그에 매사를 다 늘어놓지 않는다. 아무리 바빠도 블로그는 한다던 예전의 내가 잘못했다. 하지만 순전히 바빠서만은 아니다. 생활의 너무 많은 부분들이 카테고리에 속하게 되니 나누지 않을 말이 더 많다. 그리고 중간중간 남는 시간은 트위터가 그대로 […]
나는 단편적인 추억-예술을 생각했다. 2015-02-14 작년 말에 Gabriel Kahane이란 싱어·송라이터가 BAM에서 사흘간 공연을 했을 때, 그에 대해 잘 모른 채 마지막 날 공연에 갔다. 그는 Craigslist에 올라온 개인 광고들을 소재로 곡을 쓴 Craigslistlieder라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 개인 광고란은 단편소설가에게는 […]
나는 말하자면 강스파이크를 준비한다. 2015-01-11 목도리를 친친 감고 구부정한 자세로 휴대전화 화면을 들여다보는 모습은 먼 발치에서 봐도 박사님이 틀림없었다. 뉴저지 사무실 아닌 뉴욕 한복판에서 만나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같이 일한 지 벌써 이 년이 되어가는구나. 그 기간을 좀 더 연장하기 위해 […]
어슐러 르 귄의 2014 미국 도서상 수상 소감 2014-12-292019-03-26 지난 50년간 소위 ‘리얼리즘’ 작가들만 이 아름다운 상을 받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 했던 제 동료 환상·과학문학 작가들을 대신해 제가 이 상을 받고 또 공유할 수 있어 너무나도 기쁩니다